"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대표기업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강미경 애니싸인 대표는 1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2020년 10월 설립된 애니싸인은 모바일 신분증 기반 서비스를 기획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업은 물론 학교, 군, 공항 등에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기업인 이노트리가 추진하던 블록체인 사업을 특화, 분사했다. 강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전자계약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모바일 신분증 기반 출입부터 근태, 식대, 교통비, 온라인시스템 로그인까지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대표 서비스는 ‘애니패스(AnyPass)’다. 신분증 기반 융복합 서비스다. 2021년 6월 시장에 선보였다. '애니패스'외에 온라인시스템 보안로그인 서비스 '애니키(AnyKey)’와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 ‘애니싸인(AnySSign)’ 등 '애니 3총사'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캐시카우인 '애니패스'는 플라스틱 실물카드를 대체한 모바일 신분증이다. 간편한 본인 인증만으로 출퇴근과 방문예약은 물론 식권과 법인 교통카드, MRO쇼핑, 스트레스 진단, 전자서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 하나로 이들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업, 공항, 학교, 군 등 조직 전체 구성원을 그룹별, 조직별로 세분화해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해준다.
강 대표는 "모바일 앱 형태이기 때문에 ‘애니싸인(ANYSSIGN)’으로 검색해 스마트폰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및 다양한 복합인증 기술을 사용해 보안성을 높였다"면서 "ID나 패스워드(PW)의 불편한 이중(2 Factor) 인증 대신 단방향 다이나믹 인증(OTAC) 인증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간편한 보안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보안로그인 서비스 '애니키(AnyKey)'는 ID와 패스워드(PW)라는 이중 인증 대신 OTAC 기술을 적용한 QR을 사용, 다른 사용자와 중복되지 않는다. 한층 강화한 인증 보안을 구현한 것이다. 또 이 회사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 ‘애니싸인(AnySSign)’은 온라인 상에서 사진(찍고 싸인), 문서(쓰고 싸인), 음성(말하고 싸인) 등 다양한 계약형식을 제공한다. 강 대표는 "최대 1000명까지 동시에 대량으로 계약이 가능하다"면서 "계약서 파일을 등록하면 즉시 원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니싸인'은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별도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월정액 방식으로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신분증 시장은 확대일로다. 한 시장조사기업에 따르면 모바일신분증(디지털ID) 관련 해외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약 58조원, 국내 보안인증시장은 오는 2025년 5천억원으로 성장 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통해 분산인증(DID) 기술을 접목한 ID 인증시장이 표준기술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모바일 신분증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국은 6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 7월말부터 전국 모든 운전면허시험장 27곳과 경찰서 258곳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 운전면허증에 이어 주민등록증, 공무원 신분증, 장애인등록증 같은 복지카드와 국회 신분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이 확대되고 있다. 민간도 통신사와 포털 등이 이 시장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강 대표는 "은행, IT 기업, 보안 기업,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서비스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점차 내부 업무시스템에 접속하는 일도 가능하게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애니싸인의 대표적 공급사례는 군(軍)이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을 통해 육군 현역군인 50만 명과 군무원, 군 가족 150만명을 대상으로 한 군시설 출입관리와 철도 및 버스예약, 복지몰 서비스, 급여 및 휴가관리 등 병사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밀리패스(MILIPASS)’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서울시 특성화고등학교 대상 모바일 학생증 기반 이력관리 서비스 ‘하이잡 하이유(high-Job high-Univ)’도 구축중인데 오는 7월 시범 도입 후 전 특성화고로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의 기술경쟁력에 대해 강 대표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뿐 아니라 단방향랜덤코드(OTAC), 얼굴인식 솔루션 등의 응용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했다"면서 "간편 로그인과 출입관리, 근태관리, 전자계약 및 활용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애니싸인이 자체 개발한 하이퍼레저2.2(hyperledger2.2) 블록체인 플랫폼 ‘애니레저(Anyledger)’를 전자서명 및 전자계약에 적용했다"면서 "애니싸인의 모바일 신분증은 OTAC 및 FIDO(생체인식), 패턴 등 다양한 결합인증을 제공한다. 단방향 랜덤코드 OTAC 기술을 SDK 형태로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모바일 신분증은 얼굴정보에서 추출한 특징 값이 출입단말기로 자동 동기화, 별도단말기에 얼굴을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출입관리와 근태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0.1초 내에 사진과 동영상을 식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빠른 인식속도는 물론 사진과 동영상, 위조 얼굴을 실시간으로 완벽히 걸러낸다는게 회사 설명이다.
강 대표는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 지자체 등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사회 전반에 모바일 신분증 및 신분증 기반 활용서비스를 확산하고 상용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면서 "단순히 신원 증명만하는 신분증 서비스를 넘어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