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 박시은이 5개월만에 '동상이몽2'에 컴백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근황을 공개한 가운데 아이를 유산한 지난 해를 돌아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박시은은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아이를 유산한 2022년에 대해서는 "일단 너무나 행복했던 해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정말 너무 행복했다. 왜냐하면 아이를 꼭 품어보고 싶었다. 품고 있는 시간동안 뭔가 선물처럼 와 줬기 때문에 더없이 행복했다. 아이 통해서 사랑, 희생을 배웠다. 너무나 행복도 축복도 많이 받았다"라며 "물론 아픈 그 시간이 컸지만 이 행복이 아픔을 덮을 정도로 행복했다. 만약 하나만 꼽자면 행복이 제일 컸고, 그 다음이 아픔이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진태현은 "지인들이 물어보면 시간이 깨져 버렸다고 얘기한다. 의도치 않게 시간이 깨진 것 같은 그런 감정이다. 깨져 버린 시간이 좀 힘들었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들 부부는 조심스레 그날을 떠올렸다. 박시은은 "아주 기쁘게 소중한 아이를 품게 됐고 그렇게 9개월 하고 열흘을 함께했다. 이제는 언제 나와도 괜찮겠다 할 정도까지 그런 시간을 함께한 거다. 아이도 건강했고 그랬는데 정기검진을 갔더니 아이 심장이 멈춰 있었다. 그래서 그 아이를…"이라고 담담하게 얘기하다 결국 눈물이 터져 버렸다.
눈물을 닦아낸 박시은은 "괜찮은데 얘기를 하니까 다시 생각이 나서 그렇다. 그래서 그 아이를 보내주게 됐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이제 곧 아이를 보낸지 5개월이 된다"라며 "사실 이건 지난 얘기지만, 아이가 나왔어도 별일 없었던 (건강한) 사이즈였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시은은 "그런데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던 일이었다. (유산) 이유도 알 수 없다고 하셨다. 저희는 늘 초반에 유산을 했었기 때문에 그 시기만 잘 넘기면 당연히 아이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분만은 자신이 없어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보냈다. 수술 시간을 기다리면서 입원실에서 얼른 사진을 찍어 놨다, 마음에 간직하려고"라며 "어쨌든 아이가 왔다 간 게 사실이니까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사실은 그것뿐이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진태현은 "그때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다. 고마웠다고 인사했다"라면서 "제가 상상했던 딸의 모습을 제가 죽으면 볼 수 있지 않냐, 그때 보려고 한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훔쳤다.
이들 부부는 제주에서 힘든 시간을 버텨냈다. "태교 여행으로 제주도에 왔었다. 아이를 보내고 이별 여행으로 또 다시 왔다. 아무래도 추억이 많은 곳이라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라면서 제주살이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도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박시은은 "(유산 후) 예능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면서 그 시간을 보냈다. 너무 고마웠다"라고 회상했다. 진태현 역시 "대한민국 예능 관계자 분들 정말 감사하다. 밖에 나가지 않고 TV로 예능 보면서 버틸 수 있었다"라고 거들었다.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힘을 냈다. 힘차게 바닷가를 달리기도 했다. 박시은은 "살아가다 보면 또 천사가 오겠지, 그런 희망은 품고 살자 싶다. 포기하지 않으면 올 거라 믿는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진태현은 "아이를 보내고 나서 선생님이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 하시더라. 저는 솔직히 아내의 건강을 위해 포기해도 된다. 아내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아내가 참 대단하고 고마운 게 아이를 잃고 바로 다음 날 비타민, 영양제를 사서 또 준비하더라. 그걸 보면서 내가 함께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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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이윤지도 응원했다. 유산의 아픔이 있는 그는 "저도 같은 해에 여러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찾아 왔다. 아이를 품는 순간 '네가 오려고 그랬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더 큰 행복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위로했다. 진태현은 "다음에 올 때는 기쁜 소식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