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4성 장군이 휘하 장병들에게 “2년 후 중국과의 전쟁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군기동사령부를 이끄는 마이클 A. 미니헌 장군은 장병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오는 2025년 중국과의 전쟁이 예상된다”며 “내가 틀리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미니헌 장군은 “중국의 입장에선 미국과 대만이 각각 대통령 선거, 총통 선거를 치르는 2024년이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라며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 전쟁을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해당 메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자 미국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중국과의 군사적 경쟁이 핵심 과제”라며 “우리의 초점은 평화롭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존하기 위해 동맹국 및 우호국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니헌 장군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국방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니헌 장군의 전쟁 가능성 언급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 긴장감 고조에 대한 미국 군사안보 최고위층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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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달 초 대만 해협 근처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중국의 타이완 침공이 임박했다는 신호인지 심각하게 의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교적, 군사적, 경제적 압력을 강화했다”며 “대만 정부는 평화를 원하지만 공격을 받으면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