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핀테크 기업 두나무는 레벨스가 출시한 '케이팝' 특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모먼티카' 이용이 활발하다고 27일 밝혔다.
레벨스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10월 모먼티카를 출시하면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카드 형태의 NFT '테이크'를 선보였다.
이용이 활발한 기능으로 모먼티카의 '컬렉트 보드'를 꼽았다. 컬렉트 보드는 발매된 디지털 카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이미지 형태로 모아둔 일종의 도감이다. 팬덤의 포토카드 수집 문화를 디지털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컬렉트 보드 기능 도입 이후 걸그룹 '르세라핌'의 테이크 소유자는 약 7배, 구독자 수는 약 4배 증가했다. 프로미스나인의 테이크 발매 때는 첫날부터 컬렉트 보드를 완성하는 팬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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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포토카드를 서로 교환하는 문화에서 착안한 ‘셔플’ 기능도 모먼티카의 특징으로 내세웠다. 셔플 기능을 통해 팬들은 모먼티카 앱에서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테이크를 동일 아티스트의 다른 테이크로 랜덤하게 교환할 수 있다. 셔플 기능 이용 시 아티스트와 테이크 유형은 변하지 않으며, 멤버와 컨셉이 무작위로 교환된다.
현재 모먼티카에서는 하루 3번 무료로 셔플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8시간마다 셔플 티켓을 하나씩 충전해준다. 셔플 기능이 공개된 이후 2주 만에 8만건이 넘는 테이크가 셔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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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이처럼 레벨스가 팬덤의 주류 놀이 문화인 포토카드를 반영한 서비스를 모먼티카에 선보이며 케이팝 팬덤의 이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용자 확대 목적에서 모먼티카 내 거래 방식도 바꿨다. 서비스 초기 유료 테이크만 판매한 것과 달리 현재는 무료 테이크도 동시에 제공한다. 아티스트별 테이크 발매 후 1주 동안은 누구나 하루 한 개씩 무료 테이크를 받을 수 있어 디지털 컬렉터블을 잘 알지 못하는 팬들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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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레벨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9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에 참여해 “높은 퀄리티의 케이팝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들과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및 사용자 환경·경험(UI·UX) 역량을 결합해 좋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길 바란다”며 레벨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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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두나무 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레벨스는 송치형 회장 본인이 직접 주도하는 역점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