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거점형 백신 허브 만들자"

백신 제조시설·기술 이식으로 필요 백신 안정 공급 체계 구축 제안

헬스케어입력 :2023/01/27 10:36    수정: 2023/01/27 11:04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해외 국가에 빠르게 연구개발(R&D)과 생산 기반을 구축할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안재용 사장은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리야드 글로벌 메디컬 바이오테크놀로지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넥스트 팬데믹 대비’를 주제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안재용 사장은 ‘스카이코비원’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보건 안보 측면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에 이식할 수 있는 SK바사의 백신 R&D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한 협력을 제안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안 사장은 “SK바사는 R&D와 생산에 있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백신 제조시설과 기술, 제품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이식해줄 수 있다”며 “대상 국가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자금과 인적 자원, 의약품 개발 제조 전반을 지원한다면 양자 간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백신 제조시설과 기술이 이식되면 평상시에는 지역 내에 필요한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에서는 신속하게 팬데믹 백신 생산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백신의 자급화를 생각할 때”라며 “제안한 협력 모델은 각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헌신이 필요하고, 참여하는 기관들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있어야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바사가 구축하는 지역 기반 백신 개발 기술 및 생산 시설이 중·장기적으로 해당 국가 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돕고 가치사슬(value chain)을 완성시켜 자체 백신 상업화 역량을 갖추게 한다는 점과 국가 단위를 넘어 인근 지역의 보건안보에도 기여한다는 점도 파트너십 구축에 주목해야 할 이유로 전했다.

관련해 SK바사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안동공장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과 동남아 등의 여러 국가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리야드 서밋은 세계의 주요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바이오산업의 향후 R&D 전망과 투자 전략 등을 공유하는 국가 차원의 바이오 행사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 연사로 참여한 국내 기업은 SK바사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