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상장 1호로 점쳐지던 컬리가 상장을 연기한 가운데, 순조롭게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이 업계 IPO 첫 타자로 주목된다.
오아시스마켓의 IPO 순항 비결은 흑자 경영으로 꼽힌다. ▲물류 IT솔루션 ‘오아시스루트’ ▲재고 폐기율 0% 대를 만드는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고, 사업 모델 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오아시스마켓은 2월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4~15일 청약을 거쳐 2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전망이다.
‘새벽배송 상장 1호’ 타이틀 전망…증시 악화 속 ‘흑자 경영’ 빛나
글로벌 증시 악화 속 이달 초 컬리가 코스피 상장을 연기하면서 새벽배송 상장 1호 타이틀은 오아시스마켓이 거머쥘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상장에 본격 돌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아시스마켓 수요예측은 다음 달 7일~8일 진행되고, 14일~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공모 주식수는 523만6천주, 주당공모가액은 3만500원~3만9천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천597억원~2천68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9천679억원에서 1조2천535억원이다.
2011년 창업 이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탄탄한 실적이 오아시스마켓의 IPO 순탄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오아시스마켓 매출은 2019년 1천423억원, 2020년 2천386억원, 2021년 3천57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은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을 기록했다.
물류IT솔루션·온라인-매장 시너지·사업 다각화 전략 주효
흑자 경영을 이끌 수 있던 요인으로는 오아시스마켓의 물류 IT시스템 ‘오아시스루트’로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던 배경이 주효했다.
오아시스루트는 모회사 지어소프트 지원으로 개발돼, 집품·포장·배송·발주·입고·결품 확인 등 물류 전 과정을 실시간 관리 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일일 평균 운용 인력 350~400명이 일일 3만 건 주문을 처리하며 높은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아시스마켓은 향후 이 솔루션의 수출, 판매도 고려 중이다.
전국 60여 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앱의 시너지도 식품 폐기율 0%대를 만들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온라인 재고는 오프라인 매장에 넘기고, 반대로 제품이 부족할 경우에는 매장에서 들여와 상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오아시스마켓은 이랜드리테일·KT알파쇼핑 등 기업과 협업해 ‘킴스오아시스’ 몰 오픈, 홈쇼핑 새벽 배송 등 서비스 다각화에도 힘주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사 실크로드는 퀵커머스 사업도 전개할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상장은 성장을 위한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할 준비를 마친 지금 상장을 통해 더 크게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