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지난해 영업익 '1조 클럽'…SK온 적자 지속

디지털경제입력 :2023/01/25 17:27    수정: 2023/01/25 19:32

국내 배터리 3사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대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온은 4분기 2천억 내외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일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2천137억원으로 전년보다 5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창사이래 최초다. 매출액도 25조5천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증가하며 회사 창립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8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2천3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2.3%, 영업이익은 213.6% 상승하며 새해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 배터리 3사 CI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을 25조원으로 상향 설정한 바 있다. 매출 목표 초과달성은 물론 영업이익 역시 최다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2분기 잠시 주춤했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작년 연간 매출은 20조468억원, 영업이익 1조8천814억으로 추산됐다. 전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8% 뛰었고, 영업이익은 7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을 앞지른다. 주 고객사인 BMW의 전기차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매출액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SDI의 4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5천억원, 4천99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1%, 11.7%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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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여전히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매출액은 2조8천억원, 영업적자 2천245억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 가동 예정이던 미국 조지아 2공장이 앞당겨 가동함에 따라 감가상각비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판매는 올해도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향후 배터리 3사에게 긍정적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