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4분기 영업익 1700억원...전년比 60.4%↓

작년 연간 영업익 1.3조 최대 실적…"고성능 카메라모듈·전기차용 파워·모터 공급 확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1/25 16:53    수정: 2023/01/25 17:03

LG이노텍이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5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0.6% 늘어난 1조2천7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조5천894억원으로 31.07% 증가했다.

카메라 모듈과 3차원(3D) 센싱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는 기판소재사업과 전기자동차·자율주행 부품을 판매하는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LG이노텍은 자평했다.

LG이노텍 구미사업장(사진=LG이노텍)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은 1천7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0.45% 줄었다. 매출액은 14.41% 불어난 6조5천477억원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도시를 봉쇄했다”며 “주요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경기가 둔화해 TV·컴퓨터(PC)·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수요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폰 신제품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다”며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수요도 늘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 직원이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LG이노텍)

지난해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이 1년 새 15% 증가한 5조6천33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7% 늘었다.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등 부가가치 높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1년 전보다 8%, 전 분기보다 10% 감소한 3천91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방산업인 TV·PC·스마트폰 등 IT 수요가 부진하고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방산업 수요가 침체하면 고객사는 기존에 가졌던 재고를 우선 소진하고 새로운 부품을 주문하지 않는다”며 “공급사 입장에서 주문이 줄어 부품 판매가 감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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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장부품사업은 1년 전보다 45%, 전 분기보다 11% 늘어난 4천2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늘면서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6개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앞으로도 제품·고객 구조 정예화,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범용성 제품 중심 개발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