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작년 영업익 1.2조…전년比 20%↓

"올해 전장·서버 고부가 사업 확대"

삼성전기는 25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20.4% 줄어든 1조1천8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9조4천246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8% 급감한 1천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9천684억원으로 19% 줄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완제품 수요가 줄고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정보기술(IT) 제품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모바일용 패키지기판(BGA·Ball Grid Array) 등 주요 제품 공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수원 본사(사진=삼성전기)

지난해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가 8천3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전기자동차처럼 부가가치 높은 MLCC 공급이 늘었다면서도 스마트폰과 컴퓨터(PC) 등 IT용 제품 수요가 부진해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생산성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고 고온·고압 등 전장용 제품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해 4분기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보다 27% 감소한 6천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해외 공급이 늘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고화소·고배율줌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지난해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인쇄회로기판(PCB)·반도체 패키징 산업 전시회(KPCA쇼)에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선보였다.(사진=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 부문 4분기 매출은 4천798억원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전장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를 많이 공급해 1년 전보다 실적이 0.2% 성장했다고 삼성전기는 전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필두로 고다층·미세회로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