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원인 궁금하다면? 지질연, 단층 테마 전시관 개관

지질연 지질박물관, 단층 체험하며 이해 돕는 전시 기획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다. 40억 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지각 변동은 무수히 많은 단층을 만들어내며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지질박물관은 25일 단층을 가까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층 테마 전시관 '지각의 상처'를 개관했다.

지각의 상처 테마 전시관 (사진=지질연)

이 전시관은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지진이 단층이라는 지질과학적 원인 때문이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어려워 보이는 단층을 쉬운 설명을 바탕으로 체험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관은 ▲단층이 형성되는 지각변형의 근본 원리와 한반도 지각변형의 원인 ▲우리나라 주요 단층의 종류와 분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단층연구 성과 등으로 구성됐다.

또 ▲정단층, 역단층, 주향이동단층 등 세 가지 주요 유형 단층뿐만 아니라 ▲단층 운동에 수반되는 습곡 작용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 ▲국내 주요 대형 단층의 움직임을 경험하는 단층 체험의자를 세계 최초로 기획 전시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 연구팀이 발견한 활성단층의 실물 표본도 국내 처음으로 전시한다. 2022년 3월 발견된 충북 음성 지역의 백마령 단층은 국내에서 가장 잘 보존된 활성단층 중 하나로 생생한 지진 단층 연구의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

연구팀은 해당 단층 노두면을 수지로 단단히 고정한 후 그대로 떼어낸 퇴적층 전사 방법을 활용, 활성단층 실물 표본을 확보해 전시했다.

전시관의 주향이동단층 단층체험물 (사진=지질연)

전시된 활성단층표본 (사진=지질연)

이항재 지질박물관장은 "단층과 지진을 두려워하기보단 정확히 알고 이해하면, 슬기롭게 대비할 수 있으며, KIGAM은 지진 대비를 위한 전문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지질박물관을 통해 우리 땅이 겪고 있는 힘과 움직임을 넓은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질박물관은 지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암석·광물·화석 등 다양한 지질표본을 수집·연구·전시하고 있으며, 체험관과 지구과학교육프로그램, 특별 기획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0명 이상 단체관람일 경우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