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카카오헬스케어가 이지케어텍에 99억 투자한 이유

루닛 스코프 IO 연구 결과 美학회 발표…굿닥, 농촌에 비대면진료 서비스 선봬·뉴아인의 신경자극 기술, 각막신경 재생 효과 입증

헬스케어입력 :2023/01/24 12:56    수정: 2023/01/24 12:59

카카오헬스케어가 이지케어텍에 99억 원 규모의 투자, 지분 확보를 통해 2대 주주가 됐다.

투자는 이지케어텍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신주 44만8천776주를 카카오헬스케어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유상증자의 발행가격은 기준주가에서 할인 없이 22,060원으로 결정됐다.

카카오헬스케어가 확보한 지분율은 6.57% 가량으로, 회사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이어 이지케어텍의 2대주주가 됐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질병예방과 사후관리에 대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지케어텍의 2대 주주가 되면서 의료정보시스템 사업과 관련된 새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이지케어텍은 카카오의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이지케어텍이 진출한 해외 지역에 카카오헬스케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지케어텍의 해외 레퍼런스와 카카오헬스케어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업무 협조가 이뤄질 예정이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는 “의료정보시스템인 BESTCare2.0과 EDGE&NEXT에 더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마이헬스웨이 생태계에 대비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며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루닛 스코프 IO (사진=루닛)

루닛 스코프, 대장암·간세포암 치료영역 확대 눈길

루닛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3)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에 대한 연구초록 2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분당차병원과 함께 간세포암 환자 177명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을 위한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분류했다. 면역활성으로 분류된 간세포암 환자에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와 여보이를 투약한 결과, 대조군 대비 무진행 질병 생존 기간의 위험비가 0.37로 나타났다. 통상 위험비가 1보다 작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 진행한 두 번째 연구에서는 2-3기 대장암 환자 289명을 대상으로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 발현 정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대장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했다.

그 결과 루닛 스코프 IO가 평가한 종양침윤림프구의 발현도는 대장암의 예후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병기, 주변 신경 침윤 여부와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 대장암이 재발한 환자군에서 루닛 스코프 IO가 평가한 종양침윤림프구의 발현도가 유의미하게 낮아 루닛 스코프 IO의 예후 예측 가치를 확인했다.

서범석 대표는 “루닛 스코프가 실제 임상 및 의료 환경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연내 상용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굿닥, 농민 대상 비대면진료 사업 시동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그린랩스파이낸셜이 농민을 위한 비대면진료 사업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시범서비스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됐다. 그린랩스의 팜모닝 앱에서 홈버튼 좌측 탭을 누른 뒤 비대면진료 서비스 버튼을 누르면, 굿닥 앱으로 연결된다. 농민이 원하는 대로 각 과목 전문의를 비대면으로 만나 진료를 받고, 처방약까지 신속하게 배송 받을 수 있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농촌 특성상 고령화 비율이 높고 육체노동의 강도가 높은 만큼 이번 비대면진료 사업협력을 통한 농촌지역 의료접근성 향상은 더욱 의미있다”며 “앞으로 다각적인 사업협력을 통해 농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찬호 그린랩스파이낸셜 대표는 “농민의 여건과 생활상을 바꿔놓아 농민으로부터 인정받는 농식품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사진=뉴아인

뉴아인 신경자극 기술, 각막신경 재생에 효과

전자약 전문기업 뉴아인이 각막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특허를 받은 신경자극 기술의 작용기전과 각막신경 재생 효과 등을 분석한 논문이 미국안과학회 학술지 ‘TVST’에 게재됐다. 

정태영·임동희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전기자극이 각막신경 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코자 각막상피절제술(SLK)을 통해 토끼의 각막신경을 손상시킨 뒤, 안구 주변 신경에 특허를 받은 전기자극 파형을 적용했다.

그 결과, 공초점 현미경을 통해 측정한 손상부위의 각막신경밀도가 자극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더 높아졌다. 각막지각 민감도도 자극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극군의 각막 조직에서 신경 성장을 유도하는 SPRR1a와 NGF 발현을 증가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었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손상 신경에서 신경영양물질의 발현을 촉진하는 작용기전이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뉴아인에서 개발한 기기가 각막 신경 손상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치료 효용성 검증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 확증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