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광고 정책 개편을 예고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광고가 빈번하고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향후 몇 주간 문제 해결을 위해 조처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작년 12월 트위터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다시 선보였는데, 여기에 광고 노출 빈도를 줄일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다.
머스크는 더 나아가, 광고 없이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구독 상품 ‘유튜브 프리미엄’처럼 트위터에도 높은 구독료를 수반한 유사 서비스 출시를 시사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을 두고 “사진 3장을 볼 때마다 광고가 표시된다”고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동시에 “광고를 줄이고 시각적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하면 이용자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자 머스크는 “그게 계획”이라고 트윗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 직원수 급감…5분의 1 미만2023.01.22
- [지디 코믹스] 새 된 트위터2023.01.22
- 트위터, 머스크 인수 후 광고주 500곳 이상 이탈2023.01.19
- 트위터, '트위터 블루' 연간 구독 요금제 시작2023.01.19
머스크가 광고 체제에 변화를 주려는 건 사용자 편의성 제고 외에도, 대외적인 시장 환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엔가젯 등 외신은 최근 트위터에서 500곳 이상 광고주가 이탈했고, 하루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지난해 1분기 매출이 12억달러(약 1조4천820억원)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일 매출이 800만달러(약 98억원)가량으로 쪼그라든 것. 또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들이기 전부터 광고했던 광고주 상위 100곳중 75곳 이상이 이달 첫째 주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