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올해 인공지능(AI) 챗봇 기능을 갖춘 검색 엔진을 데모 버전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챗GPT를 활용한 검색 엔진보다 성능이 뛰어난 엔진을 데모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최근 오픈AI의 챗GPT 출시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에 해당 챗봇이 적용된다는 소식 이후 '코드 레드'를 자체적으로 발령한 바 있다.
구글의 AI 검색 엔진 출시에 대한 구체적 일정은 미정이다. NYT는 그동안 구글이 듀플렉스나 구글 글래스와 같은 신기술을 5월 연례행사에서 공개했던 것처럼 올해 5월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Y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 측은 "올해 데모 버전으로 출시할 검색 엔진은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신뢰성 있고, 잘못된 정보를 제거하는 것에 초점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대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구글은 보고서에서 검색 엔진이 공정하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검색,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AI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설명가능한 AI' 관련 정책도 꼼꼼히 파악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는 오픈AI가 내놓은 챗GPT를 활용한 검색 엔진보다 더 뛰어날 것이라는 구글의 예고로 작용한다. 챗GPT는 편리하지만, 틀린 답을 마치 사실인 것마냥 답을 내놓는다는 단점이 있다. 해당 답변을 처음 접한 사용자는 틀린 답을 사실로 오인할 수 있다. 구글 측은 이를 인지해 정확성을 무기로 들고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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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구글은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올해 공개할 계획도 밝혔다. 관련 프로젝트만 20개가 넘는다. AI를 활용한 이미지 만들기, 편집 등 이미지 생성툴에 초점 맞췄다.
NYT는 구글이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우리가 쏟아부은 AI 기술을 출시하는 건 시기상조라 생각했지만, 상황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앞으로 AI를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삼고 개발하는 즉시 대중에 공개하겠다"고 보고서에 적혀있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