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73%의 개발자가 업무로 인해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지난해 초 IT 웰빙 플랫폼 여보(Yerbo)가 발표한 40% 수준과 비교해 약 75%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젯브레인은 ‘2022년 개발자 생태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전 세계 개발자의 업무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2만9천 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평균 73%가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 중 4분의 1은 자주 또는 항상 피곤함을 느끼고 있으며, 6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었다.
프로그래밍하는 셸스크립트 개발자는 80%로 유독 높게 나타났다. 다른 개발 분야는 74~76%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개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기업의 기술을 소개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데브렐 활동을 하는 개발 에드버킷이 83%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운영·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 컴퓨터 전문용어를 쉽게 풀어 기술보고서, 교육 메뉴얼 등을 작성하는 테크니컬라이터가 80%와 79%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프로덕트 매니저, 테크니컬 서포트, 데이터분석가, 제품검수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언어 별로는 셸 스크립트 언어가 80%으로 유독 상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자바스크립트, 고, 다트, SQL 등은 75~7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C#, 타입스크립트, 코틀린, PHP, 자바, C++ 등은 70%초반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번아웃 경험자 중 번아웃으로 인해 지난 해 2주 이상 휴직을 신청했다는 응답은 76%였다.
개발자 중 57%는 번아웃을 줄이기 위해 모니터링 앱 또는 웨어러블 장치 등을 사용해 신체 활동, 수면 품질, 건강 상태 등을 추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의 평균 업무 만족도는 69%로 나타났다. 업무 만족도에 높은 급여와 업무 환경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능력을 성취하고 본인이 수행한 업무가 실무 활용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환경은 중복 응답을 포함해 사무실이 37% 재택근무가 76%였으며, 공유오피스 10%, 카페는 9%였다.
여보의 연구원들은 번아웃의 주요 원인으로 디지털전환으로 늘어난 많은 작업량과 업무시간, 일과 삶의 불균형을 비롯해 업무 동기 상실, 직원 이직, 회사 평판 하락 등을 꼽았다.
IT근로자의 번아웃 해결을 위해 명확한 직업 기대치 설정, 일과 삶의 경계 확보, 멘토링 및 승진 기회 제공 등 업무에 만족하고 동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복지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개발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언어와 도구 개발 트렌드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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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자바스크립트였으며 두번째는 파이썬이 꼽혔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언어는 타입스크립트였다.
반면 개발자가 선호하는 언어 역시 파이썬, 자바, 자바스크립트였으며 가장 싫어하는 언어로는 펄과 비주얼베이직, 델파이 등이 지목됐다. 선호하는 언어는 비율이 10% 내외였던 것과 달리 싫어하는 언어는 펄의 경우 96%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