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제네시스가 FTX발 시장 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했다. 상위 채권단 50명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도 포함됐다.
제네시스는 19일(미국시간)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 11' 상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1억5천만 달러 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그 동안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채권단과 함께 경영 방안을 논의해온 결과, 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챕터 11 파산 절차를 추진해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와 판매한 상품 '제미니언' 투자자와 고객사에 최적의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제네시스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이후 시장 혼란이 심화되면서 자금 인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제네시스가 법원에 파산 신청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상위 채권자 50명을 공개했다. 회사는 상위 채권자 50명에만 35억 달러(약 4조 3천225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 그 외 알려지지 않은 채권자까지 종합해 총 10만명에 빚을 진 상태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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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 상위 50명에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이준행 대표도 포함됐다. 스트리미는 무담보 채권 5천677만 달러(약 700억원)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팍스는 제미니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와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를 제공해왔으나, 제네시스가 자금 인출을 제한하면서 고파이 투자금도 상환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