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창업자 "DCG, 이번 주까지 상환 계획 세워야"

"제네시스 출금 제한 이후 6주간 기다렸지만 소식 없어"

컴퓨팅입력 :2023/01/03 10:10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가 가상자산 업계 전문 벤처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DCG)에 이번 주까지 부채를 갚을 계획을 수립하라고 독촉했다.

2일(미국시간) 코인데스크,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제미니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는 DCG CEO인 베리 실버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발송했다.

제미니는 DCG 자회사인 제네시스트레이딩과 협력해 판매한 금융 상품 '제미니언'에 대한 자금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한 이후로 시장 혼란이 가중되면서 출금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제미니언 상품 관련 출금도 중단됐다. 투자자 34만명의 자금 9억 달러(약 1조 1천484억원)가 제미니언에 묶여 있는 상태다.

윙클보스는 DCG가 제네시스에 부채 16억7천500만 달러(약 2조 1천375억원)을 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제미니언 투자자와 다른 채권자로부터 만든 부채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제미니 웹사이트

아울러 지난달 17일, 25일에 걸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서를 발송했음에도 이를 거부해왔다고 비판했다. DCG가 탐욕스러운 자사주 매입, 유동성 없는 벤처 투자에 10억 달러를 썼다고도 지적했다.

윙클보스는 오는 8일까지 부채 상환을 위한 해결책을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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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DCG는 제네시스에서 16억7천500만 달러를 빌린 것이 아니다"라며 "제네시스로부터 빌린 대출금에 대한 이자 지불은 한 번도 빠뜨린 적이 없다"고 답했다. DCG는 제네시스에 오는 5월 만기 예정으로 5억7천500만 달러(약 7천337억원)를 대출했다고 지난해 11월 주주 서한에서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9일 제네시스와 제미니 고문에게 제안서를 발송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