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백화점 사고…롯데百, 놀이기구 전복·NC百, 천장 균열

"롯데백화점 119 불러주지도 않아"·"천장 균열에도 영업 강행"

유통입력 :2023/01/20 16:27

롯데백화점과 NC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에서 놀이기구 전복 사고를 비롯해 천장균열 사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놀이기구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NC백화점 야탑점에서는 여성의류매장 천장에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지난 7일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문화센터에서 튜브형 바이킹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실내 바이킹이 뒤집혀, 4살 어린이가 두개골이 골절되고, 얼굴부위에 큰상처를 입어 6명의 어린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롯데백화점 CI

바이킹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이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리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피해 어린이들은 119가 아닌 택시로 병원에 실려갔다. 

한 피해 어린이 부모인 A 씨는 "아이들이 다쳐 머리에 피가 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 측은 119를 불러주지도 않았고, 전부 부모들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다"고 지적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행사 전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예방책은 없었다고 피해 어린이 가족들은 주장했다.

지난 16일에는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NC백화점 야탑점에서는 2층 여성의류매장 천장에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천장에 균열이 생긴 NC백화점 야탑점 사진=SNS 캡처

더 심각한 문제는 NC백화점 야탑점이 사고 당일 오전 영업 전에 천장 균열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임시 조치만 취했을 뿐 계속 영업을 강행한 점이다.

천장 균열에 이상함을 느낀 한 고객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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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영업을 계속해서 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비구조물인 석고보드가 습기로 인해 천장에 균열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