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H.Point' 앱에서 개명한 고객의 변경된 정보가 제대로 갱신되지 않아 일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개명한 고객이 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연락을 취해 본인확인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한섬 등 다양한 현대백화점그룹 제휴처에서 사용이 가능한 'H.Point'는 현대백화점그룹에서 만든 포인트 적립 앱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H.Point 이용 고객이 개명 등 개인정보를 변경했을 때, H.Point 앱에서 고객의 바뀐 정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제보자인 현대백화점 고객 A씨는 개명한 이후, 바뀐 이름을 수정하려고 'H.Point' 앱에서 본인인증을 시도했다. 이후 본인이 확인돼 인증번호까지 받고, 수정 확인버튼을 눌렀지만 '본인이 아닙니다'라는 알림 화면이 떴다고 설명했다.
불편을 겪은 고객은 A씨 뿐만이 아니다. 개명을 한 이후 현대백화점에서 개인정보를 수정하려고 H.Point에 본인인증을 시도한 다른 고객들도 정보수정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정보를 수정하려면 고객센터까지 직접 전화를 걸든지 아니면, 지점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했다"며 "대기업 현대백화점에서 가장 기본인 고객정보 데이터 조차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하고 있는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고객이 개명을 한 이후 신세계포인트에서 본인인증을 새로 받으면 바뀐 정보를 새롭게 가져올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H.Point는 기본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개체식별정보 및 관련 시스템상에서의 데이터 갱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문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금은 개명의 경우 주민등록번호가 변경되면 본인인증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상담실을 통해 본인 확인 후 회원정보를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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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자가 확인해본 결과, A씨 등을 포함해 주민등록번호가 변경되지 않은 경우도 개인정보가 변경되지 않았고, 개명된 이름으로 수정되지도 않았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