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이블스쿨로 인재 5천명 양성…청년실업 해소 기여"

진영심 그룹인재개발실장 "AI 전문인력 양성 중요해진 시기...민간 프로젝트가 대안"

방송/통신입력 :2023/01/18 14:45

"KT는 변화하는 산업군 안에 있다. 신사업을 시작할 때 외부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를 내부에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블스쿨도 그 연장선에 있다."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앰버서더에서 열린 '에이블스쿨 잡페어'에서 기자와 만나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기에 민간 기업의 디지털 양성 프로젝트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향후 5년간 에이블스쿨을 통해 5천명의 디지털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리스킬링 경험이 바탕실무 역량 갖춘 인재 양성이 목표"

에이블스쿨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하는 청년 AI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KT는 2021년 1기 교육생을 선발해 교육을 시작했으며 현재 2기 교육생들이 수료를 앞두고 있다. KT는 올해도 3기 교육생을 선발해 교육할 계획이다.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은 하루 8시간씩 6개월간 총 840시간 무상으로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이론과 기본교육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프로젝트 실습 단계에서는 대면 교육이 병행된다. KT에 따르면 1기 수료생 중 80%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다. 그 중 50% 이상이 KT와 KT 그룹사에 채용됐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스타트업에 취업하거나 창업을 선택한 수료생도 있다. 

교육은 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과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디지털 전환(DX) 컨설턴트 트랙'으로 나뉜다. AI 개발자 트랙을 선택한 교육생은 머신러닝 등 AI 개발과 IT 서비스 개발을 배우고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DX 컨설턴트 트랙에서는 데이터분석과 DX 기획, 솔루션 컨설팅 등을 배우게 된다.

KT는 에이블스쿨을 진행하며 무엇보다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역으로 일하는 개발자들이 직접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생들의 프로젝트를 돕는다. 진 상무는 "현역 개발자 출신 풀타이 코치는 물론 직접 실무를 하고 있는 파트타임 코치도 많다"며 "KT 직원들이 직접 하나하나 챙기며 에이블스쿨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스쿨의 커리큘럼은 KT 내부 인재를 리스킬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진 상무는 "많은 기업들이 외부에서 인재를 수혈할 때 KT는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며 "실제로 리스킬링 프로젝트에 참여해 AI/DX로 직무를 전환한 직무 전환자들이 300명 정도 있으며, 수행된 프로젝트 중 실제도 상용화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5천명 인재 양성할 것…비전공자도 가능"

에이블스쿨의 실무 중심 교육은 실제 성과로도 나타나는 추세다. 1기 수료생들은 지난해 6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 출전해 뛰어난 역량을 펼치며 대상과 우수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수상한 '도로정찰대' 팀은 '위성 사진 기반 도시 정비 AI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이는 현재 사업화 단계까지 진척됐다.

교육생 중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전공자와 비전공자 비율은 4:6 정도. 진 상무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AI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 상무는 "AI 역량을 갖춘 인재가 우선시되는 시대가 계속 도래하고 있다"며 "비전공자가 AI 개발자 트랙을 선택해 열심히 교육을 듣고 수료한 사례도 있는 만큼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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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향후 5년간 에이블스쿨을 통해 전국 단위 약 5천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후 KT 그룹에 집중적으로 채용할 뿐만 아니라 AI원팀 참여 기업,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과 채용 연계를 통해 청년 실업 해결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진 상무는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을 향해 무엇보다도 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상무는 "스스로를 한정하지 말고 계속해서 기회를 선택하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조금 더 시야를 넓게 갖고 변화하는 세상을 바라보며 여러 선택을 하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