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道 22·23일 교통혼잡 극심…통행료 면제

드론·암행순찰차 집중 단속…주요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카테크입력 :2023/01/17 17:34    수정: 2023/01/17 18:23

21일부터 시작하는 설 연휴 기간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당일(22일)과 다음날 교통혼잡이 극심할 전망이다. 또 승용차 기준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부산이 8시간 40분, 서울-목표가 8시간 30분에 이를 전망이다. 귀경은 부산-서울이 8시간 15분, 목포-서울은 6시간 55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

지난해 설 연휴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상행선 경부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뉴시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설은 지난 추석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두 번째로 맞는 명절이고 일상 회복으로 귀성·귀경·여행 등 대국민 이동이 예상되지만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지난 추석과 같이 ‘이동 시 방역과 교통안전’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천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답했다.

일상 회복 등으로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432만명/일)보다 22.7% 증가하고 총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2천594만명) 보다 연휴기간이 하루 짧음에도 2.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에, 귀경은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귀경·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과 설 다음날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대수는 지난해보다 23.9% 증가한 약 519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주말(428만대)보다 약 21% 증가한 수준이다.

도로공사는 올해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이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교통시설 방역을 강화한다.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703칸)하는 한편,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고 지원인력을 추가 배치(약 2천119명)해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과 도로전광판(VMS)으로 혼잡정보를 사전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경부선 안성 휴게소(서울방향), 중부선 이천 휴게소(하남방향),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방향), 호남선 백양사 휴게소(순천방향), 서해안선 함평천지휴게소(목포방향), 남해선 진영휴게소(순천방향) 등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곳에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 이동 중에 진단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 수시 소독 및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전광판·안내방송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해 국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고속·시외버스, 철도, 연안여객선 등 교통수단도 운행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운행 중에는 환기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되, 불가피한 경우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짧게 섭취하고, 섭취 중 대화를 자제하도록 승객들에게 방역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중국·홍콩·마카오발 국제선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미입력자와 음성확인서 미소지자는 항공기 탑승을 제한한다.

교통량 분산과 소통 향상 등 교통관리도 강화한다.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3.5km) 구간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개통되고,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IC)-남장성 분기점(JCT)(9.7km) 구간은 신설·개통된다. 국도의 경우 국도23호선 대덕-용산 등 3개 구간(21.5㎞)이 신설·개통되고, 국도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22.55㎞)이 임시 개통된다.

국토부는 설연휴 기간 휴게소 진입 1km 전방 소형 도로전광표지를 통해 휴게소 내 주차공간 정보(여유, 만차, 혼잡)를 사전 안내해 교통을 분산한다.

경부선 서울 요금소(TG)-안성 나들목(IC) 등 고속도로 113개 구간(1,208㎞)과 국도3호선 대원 나들목(IC, 성남)-태전 나들목(IC, 광주) 등 국도 19개 구간(223.4㎞)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우회도로 안내표지판을 설치(고속도로 53개소 92개, 국도 43개소 137개)하여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 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4개 구간, 59.6㎞)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사전에 이동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km)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km) 상·하행선에서는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4시간 연장해서 운영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귀성·귀경차량 편의도 제공한다.

올해 설에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4일간 면제된다. 면제대상은 21일 0시부터 24일 24시 사이에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같다. 제3경인 등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자율 시행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자 설 당일인 22일과 다음날인 23일 시내버스(서울)와 지하철(서울·인천·공항철도 등)의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를 받거나 관할관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속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대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버스·철도·항공기·연안여객선을 증편·운행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공동운수협정차량 포함 204대)을 투입해 평상시보다 운행횟수를 하루평균 612회(4천364회→4천976회) 늘려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총 130회(4천15회→4천145회) 늘려 평상시 공급 좌석보다 하루평균 2만4천석 늘어난 총 11만8천석을 추가 공급한다. 특히, KTX는 7만7천석, SRT는 2만3천석을 추가 공급한다.

항공은 국내선 총 101편(2천610편→2천711편)을 늘려 평시 공급 좌석보다 하루평균 3천석 증가한 총 1만5천석을 추가 공급한다.

연안여객선은 총 330회(3천681회→4천11회)를 늘려 평시 수송능력보다 12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설 연휴기간 안전확보를 위해 도로·철도·항공·연안여객선 등 교통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위해 요인을 사전에 없앤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설연휴 특별대책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암행순찰차와 드론을 활용한 협력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나들목 및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19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과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관리한다.

특히, 대설·한파 등 겨울철 기상 악화에도 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도로는 도로 살얼음 등 취약 구간에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고, 결빙 취약시간에 순찰을 강화(4→6회)하는 한편, 대기온도와 노면온도를 수시로 측정하여 제설 자재를 미리 살포하는 등 예방적 제설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유관기관과의 안전 수송체계를 연계·구축해 재난발생 등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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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전파력 강한 변이(BA.5, BN.1) 확산,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성숙한 방역의식을 가지고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꼭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어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크게 늘고,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혹시라도 졸음이 발생하면 운전을 중지하고 안전한 휴게소에서 쉬는 등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