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끄는 한국식 모델을 베트남에서 재현한다.
우리 정부가 3천500만 달러를 지원해 설립한 베트남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이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Hoa Lac High-Tech Park)에서 열렸다.
VKIST는 우리나라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과학기술연구원(KIST)와 베트남 과학기술부 등 두 나라가 2014년부터 10년 간 각각 3천500만 달러씩 총 7천만 달러의 재원을 투입한 베트남 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연구소다. 1966년 설립돼 한국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선도한 한국 KIST 모델을 베트남과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 내 7만평 부지에 3개 연구동과 1개 본관동, 중앙기계동, 폐수처리장, 위험물 저장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리 정부는 최첨단 연구장비 및 실험기자재, 전자장비 300여개 등을 지원했다.
초기 설계 과정부터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현지 환경 적합성을 고려했다. 우리나라가 지원한 해외 건축물 최초로 베트남 친환경 건축인증(G-SEED, LOTUS)을 모두 통과한 친환경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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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IST는 현재 전기차 모터, 조류독감 진단센서, 유아 얼굴인식 기술 개발 등 32건의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특히 베트남 특산 과일인 걱(Gac) 열매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 미백용 조성물 제작 관련 연구는 현지에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VKIST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베트남과 연수 및 파일럿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 디지털, 제4차 산업혁명 분야 연구를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베트남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윤영 KOICA 이윤영 이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윤석진 원장, 베트남 과학기술부 후잉 타잉 닷(Huynh Thanh Dat) 장관, 부이 테 두이(Bui The Duy) 차관 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