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청소년 대상 광고 제재 강화

이용자 성별 활용한 광고 규제↑·청소년 광고 선택권 보장

인터넷입력 :2023/01/11 08:27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광고 제재를 강화한다.

1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지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내달부터 광고주가 10대 이용자들 성별이나, 관심 갖는 콘텐츠 등 청소년 데이터 활용하는 것을 좀 더 강하게 규제할 예정읻.

이 정책이 적용될 경우 나이와 위치 기반 광고만 허용된다. 또 메타는 청소년들의 광고 선택권을 보장하고자, 특정 유형의 광고 노출 빈도를 줄이는 기능을 3월 선보일 방침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팔로워 데이터 등을 토대로 한 맞춤형 광고 역시 불허한다.

(사진=씨넷)

메타는 인종과 성별 등에 관계없이 공정한 광고를 촉진하기 위한 VRS(Variance Reduction system) 기술을 전날 선보이기도 했다. 메타의 이런 광고 정책 변화는 청소년 이용자 개인정보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따른 조처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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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IDPC)는 인스타그램에서 13~17세 이용자가 개인 계정이 아닌 기업용 계정을 쓸 때,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 정보가 자동으로 공개되는 것을 두고 2020년부터 2년간 조사에 착수했다.

기업용 계정을 사용하면 올린 사진과 영상 등이 얼마나 호응을 얻는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대개 청소년 이용자들이 기업용으로 전환했는데 이때 개인정보가 강제 공개된 점을 IDPC는 문제 삼았다. 이에 메타는 개인정보보호 규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4억500만 유로(약 5천43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