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지켜라"…꿀벌용 백신 나왔다

美 농무부, 세계 최초로 꿀벌용 백신 승인

헬스케어입력 :2023/01/10 13:13

미국 농무부가 최근 세계 최초로 꿀벌용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고 IT매체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백신은 미국 생명공학기업 ‘다날 애니멀 헬스’(Dalan Animal Health)가 개발하고 다이나몬드 애니멀 헬스에서 제조한 것으로, 페니바실러스 유충균(Paenibacillus larvae)에 감염되는 꿀벌 전염병 '미국형 부저병'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꿀벌(제공=이미지투데이)

미국형 부저병에 감염되면 꿀벌 애벌레는 몸체가 썩고 벌집이 파괴되면서 꿀벌이 집단으로 폐사한다. 지금까지는 치료제가 없어 벌통 전체를 불태우는 것만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 백신은 로얄젤리에 섞여 여왕벌에게 먹이는 형태다. 여왕벌이 이를 섭취하면 난소로 백신 성분이 이동하고 여왕벌들이 생산하는 애벌레에 면역력이 저장된다.

서식지 감소, 살충제 사용,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한 꿀벌 개체 수 감소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미국은 많은 농작물의 수분을 꿀벌이 꽃가루를 옮기는 자연 수분 방식에 존하고 있어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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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클라이저(Annette Kleiser) 다날 애니멀 헬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세계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는 식량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꿀벌 수분의 중요성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 백신은 꿀벌 보호의 돌파구가 될 것”이며 “전 세계적 차원의 식량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은 앞으로 꿀벌의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 백신의 형식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