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9개 사업본부 통폐합으로 조직 슬림회를 꾀한 것이 개편의 주요 골자다. 최근 회사의 실적 악화 속에 그룹 내 사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구창근 대표의 첫 조직개편이란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9일 CJ ENM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부문 9개 사업본부를 ▲영화드라마 ▲예능교양 ▲음악콘텐츠 ▲미디어플랫폼 ▲글로벌 등 5개 사업본부로 통합 개편했다.
광고영업 조직은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또 국내외 유통조직을 콘텐츠유통사업부로 분리했다.
회사 측은 “신속한 시장대응과 전략실행력 확보를 위해 사업단위 별 책임경영을 실시한다”며 “K콘텐츠 수요증가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점을 반영하고 매출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관련해 글로벌사업본부 신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피프스시즌(옛 엔데커콘텐트) 인수와 CJ ENM 스튜디오스 통합 출범 등으로 해외 사업에 더욱 무게를 실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직 통폐합과 함께 의사결정체계를 단순화했다. 기존 국장 직급을 없애고 팀장, 사업부장, 사업본부장 등의 3단계로 단순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방식 변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안전성을 확보하는 작업도 추진해 대외경영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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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고 인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원하는 사업과 직무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기회를 확대하고, 구성원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전방위적 조직문화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창근 대표는 지난해 10월 CJ올리브영 대표에서 CJ ENM 대표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 대표는 지주회사 전략 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CJ올리브영 대표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