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가 조작 소송 재판, 텍사스로 옮겨달라"

샌프란시스코 언론·정치권 머스크 '부정적' 인식↑

인터넷입력 :2023/01/08 09:12    수정: 2023/01/08 23:41

테슬라 주주들의 주가 조작 집단 소송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회사 최고경영자(CEO) 변호사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로 재판을 옮기거나 연기해달라고 연방법원에 요청했다고 7일(현지시간) 현지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언론과 정치권 내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배심원 모두 편견을 갖고 있어, 원활한 재판이 어려울 것이란 게 머스크 변호인단이 이관을 요구한 이유다.

변호인단은 특히,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를 사들이면서 샌프란시스코 내 평판이 더욱 나빠졌을 것으로 봤다.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직원 수천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원래 캘리포니아주에 있던 테슬라 본사도 팬데믹 이후 2020년 텍사스주로, 이듬해 오스틴으로 한 차례 더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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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앞서 머스크는 2018년 7월 주당 420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비상장회사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을 확보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당시 시세보다 높은 거래가에, 테슬라 주가는 무려 11%나 폭등했다.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자금을 마련하지 않고, 비상장사로 전환할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주가를 조작하려 트윗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