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LG전자 "소통하는 AI TV 시대 온다"

TV 사업 비전 제시...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크린 경험 확산 목표

홈&모바일입력 :2023/01/08 16:36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LG전자는 향후 TV가 감지(Sensing), 소통(Linking), 분석(Analyzing)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TV'로 변화될 것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TV 제품을 늘리고, 웹OS 플랫폼의 생태계 확장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서 TV 기술 및 비전 소개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왼쪽부터)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오혜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서 TV 기술 및 비전 소개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오혜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등이 참석했다. 

조병하 전무는 "과거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기기였던 TV가 수 년 전부터 인터넷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로 진화해 온 것처럼, 향후에는 감지, 소통, 분석 등의 인텔리전트 요소를 기반으로 한 AI TV로 바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머지 않아 TV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과 취향까지 인식하는 지능화 기기로 탈바꿈하며 고객이 세상과 소통하며 즐기고 성장하는 창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의미다.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크린 경험 가속도

LG전자는 올해부터 TV 사업의 비전을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을 제시하고, 이 경험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Sync to you, Open to All)'로 새롭게 정립했다.

TV 개발, 구매,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경험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고객이 세상과 소통하고, 즐기고, 함께 성장하는 창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크린 경험을 모두가 자유로이 누릴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세분화된 고객 요구에 맞춘 스크린 경험을 제시하기 위한 폼팩터 변화를 가속화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무선 AV로 공간의 자유를 제공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M'과 같은 획기적인 제품으로 올레드 TV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더불어 ▲벤더블 올레드 TV 플렉스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 스크린 ▲무선 이동형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공간 인테리어 TV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등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을 지속 확대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스마트 TV 독자 운영체제 웹(web)OS의 진화를 앞세워 맞춤형 고객경험과 CDX(Cross Device eXperience) 경험을 강화한다.

▲개인 계정을 기반으로 나만의 화면을 구성하는 마이홈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보는 퀵카드(Quick Card) 등의 편의 기능을 지속 확대하고 외부와의 폭넓은 협업을 통해 구글 캘린더·Docs, MS 윈도우365, 애플 홈킷, 아마존 알렉사 등도 빠르게 탑재하며 TV의 활용도를 지속 높여갈 계획이다.

웹OS 플랫폼의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2021년 인수한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는 지난해 영국, 그리스 법인을 신설하며 독자 ACR(Automatic Content Recognition)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재작년부터 외부 업체에 웹OS를 공급하고 있으며, LG전자 외에도 300개 이상 TV 브랜드가 스마트 TV 운영체제로 웹OS를 선택하고 있다.

모두의 스크린 경험을 위해 ESG 요소도 강화한다. 남녀노소, 장애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고 지속되는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청력이 약한 시청자를 위한 듀얼 오디오 아웃풋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줌인 등의 접근성 요소는 물론이고, TV를 생산할 때 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거나 재활용 플라스틱과 컬러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노력도 지속 확대한다.

웹OS로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

LG전자는  스마트 TV 독자 운영체제인 웹OS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조병하 전무는 "마치 올레드 TV 구매 고객이 느끼는 것처럼 한 번 써보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차별화된 경험을 웹OS에서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웹OS를 통해 TV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TV로 웹 서핑, SNS, 홈피트니스, 원격진료, 게임 등을 즐기는 고객은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LG전자가 분석한 TV 시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LG TV 고객 가운데 인터넷과 연결해 스마트 콘텐츠를 사용한 빈도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스마트 TV 비중은 90%를 넘어섰다.

이러한 취향과 수요를 고려해 LG전자는 교육, NFT아트 거래, 원격의료,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분야로 웹OS의 앱 지원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웹OS가 지원하는 앱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천500개를 넘어섰다. 1년 전인 2021년 말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사용자 중심 직관적 UI의 홈 화면이나 마치 레이저 포인터를 움직이는 것처럼 손쉽게 사용하는 매직리모컨의 편리함도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