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 10년 뚝심, CES서도 빛났다

[CES 2023] 사이니지 260장 붙인 'OLED지평선', 디스플레이 입은 에어컨·냉장고

홈&모바일입력 :2023/01/05 16:59    수정: 2023/01/05 17:36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LG전자의 CES 2023 부스는 올레드 TV 10주년의 뚝심을 엿볼 수 있었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사간) 미디어를 대상으로 전시장 부스를 공개했다.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서 만든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2044제곱미터(㎡) 규모로 마련됐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서 만든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이 전시돼 있었다. 올레드 지평선은 압도적인 사이즈로 한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였다. 몇 초간 입을 벌리고 바라볼 정도로 몰입감이 높았고, 영상 콘텐츠는 아름다웠다.

올레드 지평선은 지구가 속해 있는 태양계, 별들의 궤적을 담은 밤하늘, 사하라 사막, 세렝게티 국립공원, 7개 폭포로 이루어진 딘얀디 폭포, 북극 빙하, 거대 파도로 유명한 나자레 해변, 세계에서 가장 큰 레인트리, 동굴 안에서 기이한 빛의 예술을 보여주는 안텔로프 캐년 등 7개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상영됐다.

올레드 지평선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97형, 88형 등 대형 사이즈의 8K 올레드 TV가 눈에 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출시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은 다양한 사이즈의 신제품 올레드 TV 신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LG전자는 선이 없는 '시그니처 올레드 M(97형)' TV를 CES 2023에서 처음으로 전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전시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시그니처 올레드 M(97형)' TV다. 이 제품은 주변기기의 연결선을 없애, 깔끔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TV다. 4K(3,840×2,160) 해상도·120Hz 주사율 규격의 영상 전송을 지원하는 무선 솔루션 '제로 커넥트 박스'를 탑재해 전원을 제외하고 모든 선들이 필요 없다. 시그니처 올레드 M은 4일(현지시간) 오전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제품이기도 하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올레드T' TV에서도 혁신을 엿볼 수 있었다. 유리처럼 투명한 스크린에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는 점이 신기했다. 또 얇은 패널은 디스플레이가 아닌 유리창 같았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올레드 T' TV(사진=지디넷코리아)

또 평면의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올레드 플렉스' 게이밍 모니터도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최대 900R(반지름 900mm 원이 휜 정도) 범위 내에서 총 20단계로 화면이 휘어지는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냉장고 등에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새로운 가전을 만들어 냈다. '아트쿨 갤러리' 벽걸이 에어컨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원하는 그림 또는 사진을 넣을 수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액자처럼 보였다. LG전자 관계자가 에어컨이라고 말해주기 전까지 모를 정도였다. 

‘아트쿨 갤러리’ 벽걸이 에어컨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원하는 그림 또는 사진을 넣을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냉장고 패널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무드업' 냉장고도 신개념 가전이다. 지난 IFA 2022에서 처음 공개된 무드업 냉장고는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터치 한 번으로 냉장고 패널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은 상칸 23종, 하칸 19종이다.

무드업 냉장고는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터치 한 번으로 냉장고 패널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는 신제품 가전제품도 대거 전시했다.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신혼부부의 주방 컨셉으로 라이프스타일 존 부스를 꾸몄다.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으로 출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이 무채색에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미니멀 디자인 가전을 개발했다"라며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직관적인 작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무채색에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는 빌트인 냉장고 중 세계 최대 용량인 721리터(L) 냉장고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최근 주방 선반 깊이에 딱 맞는 빌트인 냉장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냉장고 외관 크기를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냉기가 지나가는 유로를 재설계해서 용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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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 시장을 겨냥한 고용량 오븐과 후드도 전시됐다. 후드는 전자레인지 기능을 겸할 수 있는 신개념 가전이다. 

LG전자, 빌트인 냉장고 중 세계 최대 용량인 721리터(L) 냉장고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 미국 시장을 겨냥한 고용량 오븐, 전자레인지 겸용 후드 (사진=지디넷코리아)

그 밖에 LG전자는 7년 만에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2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이동형 TV '스탠바이미' 등을 공개했다. 스탠바이미에는 보조 스피커를 탑재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스탠바이미에는 보조 스피커를 탑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