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더위쳐3, 한국어 풀 보이스 더빙의 힘

유료로 판매해도 될 완성도...더 나은 그래픽과 확실한 몰입감 제공

디지털경제입력 :2023/01/04 15:45    수정: 2023/01/04 15:46

CD프로젝트가 지난 2015년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더위쳐3: 와일드헌트(더위쳐3)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깊이 있는 세계관 개성 있는 캐릭터, 다양한 서브퀘스트를 수행하며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구성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다만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이기에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다소 투박하게 보이는 그래픽은 이 게임의 주된 단점으로 지적됐다. 몇 년 사이에 레이트레이싱을 비롯한 새로운 그래픽 기술이 적용되고 4K 해상도를 적용한 게임이 늘어나며 그래픽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는 바람에 더위쳐3의 그래픽은 더욱 빛이 바래갔다.

지난 12월 진행된 더위쳐3의 차세대 업데이트는 이런 단점을 단숨에 개선하며 게임에 새 숨을 불어넣었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통한 광원 효과, 4K 텍스쳐 지원, 새롭게 적용된 렌더링 등 더욱 화사하고 현실적인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오픈월드를 누비는 재미가 이를 통해 더욱 극대화된 것도 눈길을 끈다.

즐길거리도 크게 늘어났다. 지금까지 출시된 확장팩 2종과 모든 DLC가 추가됐다. 여기에 넷플릭스로 방영된 더위쳐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새로운 퀘스트와 아이템까지 더해져 원작만 즐겼던 이라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거듭난 더위쳐3를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게임 내 모든 대사가 한국어 더빙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도 더빙 작업이 이뤄진 게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더위쳐3 수준으로 작업이 이뤄진 게임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마주보는 캐릭터의 대사만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테마 음악, 웅성거리듯이 들려오는 거리를 지나는 NPC의 대사까지 한국어로 들려온다.

기존 한국어 더빙이 게임 진행에 몰입할 수 있는 효과를 냈다면 더위쳐3의 이런 작업은 이용자가 완벽하게 게임에 녹아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멀리 있는 NPC 조차 나를 보고 무시하고 욕설을 나지막하게 내뱉는 것을 보고 듣고있자면 게임 내에서 픽밥받는 입장이라는 위쳐의 설정을 온전하게 느끼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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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사에 따라 캐릭터의 입모양도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등 더위쳐3 원작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로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이 정도로 큰 변화가 이뤄졌음에도 해당 업데이트가 유료 DLC가 아닌 무료 업데이트 형태로 배포됐다는 점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원작을 즐겼던 이도 완벽하게 만족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완성도를 갖췄다. 아직 더위쳐3를 즐겨보지 못한 이는 물론 기존에 즐겼던 이들도 다시 한번 더위쳐3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