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삼성전자가 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현지 기자를 대상으로 2023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을 미리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신제품은 전시장 메인 부스와 별도로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429㎡(130평) 규모로 마련된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 전시장에 마련돼 있었다.
이번 비스포크 신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냉장고다. 부스 투어의 절반을 냉장고에 대해 설명한 만큼, 삼성전자는 냉장고의 혁신 기능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스크린이 약 2배 커진 32형 빅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2016년 첫 출시한 이후 꾸준히 기능이 향상돼 왔는데, 이번 신제품은 스크린이 커지면서 AI 기술이 접목된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또 조명·블라인드·스위치까지 제어할 수 있는 홈 IoT '허브'로서의 기능도 지원한다.
정지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음악 채널을 시청하면서 레시피를 검색하거나 뉴스 채널을 시청하며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멀티 태스킹 기능이 강화됐고, ‘비스포크 아뜰리에’ 앱의 아트 작품 개수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스크린 사이즈가 커지면서 콘텐츠 몰입감이 높아졌으며, 숏츠와 같은 세로 콘텐츠 영상을 더 효율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냉장고 신제품의 혁신 기능 중 하나는 ‘오토 오픈 도어(자동문)’ 기능이다. 이 기능은 도어 센서에 손을 접촉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 양손에 무거운 식재료를 들고 있을 때에도 손쉽게 문을 열 수 있다. 작년에 1도어 냉장고에 첫 적용했던 자동문 기능은 올해 양문형 냉장고에도 추가됐다. 정지은 상무는 “센서 부분에 가까이 댈 경우 냉장고 문이 열리기 때문에, 오류로 냉장고 문이 수시로 열리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마이 비스포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데모 시연이 마련됐다. 마이 비스포크 서비스는 비스포크 냉장고 FDR의 상부 도어 패널을 소비자가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꾸밀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냉장고 패널에 적용할 수 있다. 부스에는 스마트폰이 마련돼 있어서, 직접 찍은 사진을 곧바로 냉장고 패널에 적용해 볼 수 있었다. 실제 냉장고의 패널에는 인쇄된 디자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전시장에는 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패널을 디스플레이 형태로 보여줬다.
정 상무는 “현재 양문형 냉장고의 상부의 문만 마이 비스포크 패널로 적용할 수 있다”라며 “올해 미국 시장에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국내는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비스포크 냉장고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냉장고 매출 중 비스포크 비중이 지난해 약 25%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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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다양한 디자이너의 작품과 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 한 패널이 적용된 비스포크 냉장고가 다양하게 전시됐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전시 공간은 냉장고 뿐 아니라 ▲비스포크 홈 패키지 존 ▲패밀리허브를 포함한 홈IoT 솔루션을 소개하는 '홈 IoT 솔루션' 존 ▲다양한 냉장고 라인업과 패널을 전시한 '냉장고 하이라이트' 존 ▲중남미 용 세탁기와 건조기·슈드레서·청소기 등으로 꾸민 '글로벌 라인업' 존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에너지 절약 솔루션을 보여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세이빙' 존 ▲인피니트 라인으로 구성한 '인피니트 존' 등으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