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CES2023에서 어떤 활약할까

SK온, 배터리 3사 중 나홀로 참여…최신 고니켈 배터리 기술 공개

디지털경제입력 :2023/01/03 16:29

개막을 이틀 앞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 국내 배터리 업체 중에선 SK온이 유일하게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SF배터리가 많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 중 CES2023에 참여하는 기업은 SK온이 유일하다. SK는 그룹사 차원에서 CES2023에 참가해 '카본 투 그린' 구상을 세계에 알린다. 

SK이노베이션 CES전시관 (사진=SK이노베이션)ㅔ계

SK온은 CES2023에서 니켈 비율을 대거 높인 최신 배터리를 공개하며 완성차 업체들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SF배터리는니켈 함량이 83%인 하이니켈 배터리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다.

해당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400km이상 주행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충전속도가 가장 빠른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SF배터리는 이런 특징을 인정 받아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과 ‘차량 기술·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 받았다.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은 SF배터리 모습 (사진=SK온)

또 니켈 비중을 약 90%까지 끌어올린 NCM9 배터리까지 선보인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주행거리가 늘지만, 안전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SK온의 기술력으로 상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다소간 부진한 실적과 세간의 의구심을 이번 CES2023에서 불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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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2023에는 SK온의 합작회사 제너럴모터스(GM) 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 BMW, 혼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대거 참여한다. SK온은 자사의 주력인 파우치형과 각형 배터리로 잠재 고객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파우치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CES2023 참여는 호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이번 CES2023에 공식 참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삼성SDI의 경우 삼성 그룹사 사장단과 함께 최윤호 사장이 직접 방문한다. 최 사장은 비공식 브리핑룸 등 전시장을 견시하면서 완성차 업계와 IT 가전 업계 인사들을 회동하고 잠재적 배터리 바이어를 포섭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