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접고 펼 수 있는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 디스플레이 패널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접을 수 있는(Foldable·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과 상소문처럼 미끄러지듯 펼칠 수 있는(Slidable·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결합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파괴적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연다’는 주제로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의 대표작은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화면 왼쪽에 폴더블 기술, 오른쪽에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왼쪽을 펼치면 10.5형 4대 3 비율의 화면을,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대 10 화면비,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9월 ‘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공개한 17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들고 나간다. 화면을 한쪽이나 키울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와 양쪽으로 확장하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으로 나뉜다. 평소 13~14형 태블릿PC 크기로 갖고 다니다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거나 영화·게임을 즐길 때 17.3형으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래 노트북이 이렇게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제품으로 77형 TV용 양자점(Q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OLED),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QD-OLED도 소개한다. 진화된 인공지능(AI) 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해 빨강·초록·파랑(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2천니트(nit) 이상으로 향상됐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I 기술이 픽셀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빛을 정교하게 제어하면서 시청자는 오랜 시간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다”며 “고효율 유기 재료 덕에 올해 QD-OLED 신제품은 지난해 제품보다 소비전력이 25%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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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운전석용 신제품 ‘뉴 디지털 콕핏(Cockpit)’도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34형과 15.6형 디스플레이를 결합해 좌우로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화면 좌우가 구부러지는 벤더블(Bendable)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가 알맞은 시청 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할 때에는 엔터테인먼트용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친환경 기술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는 친환경·저전력 기술과 OLED 생산 공정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꼽히는 유리가 재활용되는 과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