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밝혔다.
추경호 장관은 500조원 이상의 정책금융 지원을, 이창용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개발 노력을 약속했다.
3일 은행연합회는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추경호 장관은 “정부도 금융권의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금년도 역대 최대인 54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공급 등을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추경호 장관은 “우리 경제의 위기 후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도 금융권의 적극적 뒷받침이 긴요한 상황”이라며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산업 초격차 확대 등을 위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금융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스스로도 신성장산업으로 재도약해야 한다"며 "디지털화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금산분리 제도개선, 자본시장 선진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금융시장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신외환법 제정, 세계국채지수 편입 등을 통한 외환‧국제금융 부문의 제도개선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과거 위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환부문의 불안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해외경기 악화로 무역수지 적자가 커질 수 있겠지만 지난해 우리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며 “중국 코로나 상황 변화 등 대외여건이 회복되면 무역수지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해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도 유의할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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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창용 총재는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한 한국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이창용 총재는 “디지털금융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CBDC에 대한 연구·개발을 비롯해 디지털플랫폼 및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시스템 개선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