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태양광 발전...세기의 실험 시작된다

캘리포니아공대, 우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시험 발사 예정

과학입력 :2023/01/03 10:41    수정: 2023/01/03 10:42

우주에서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해 지구로 전달하는 프로젝트가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상과학 소설 수준으로 여겨지던 일이 이달 내에 시연이 이뤄진다는 소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우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SSPP)를 연구를 진행해온 캘리포니아공대는 새해에 우주 태양광 발전 데모를 발사할 계획이다.

첫 발사 예정 시각은 3일(현지시간) 태평양시 기준 오전 6시56분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을 통해 우주에 쏘아지며, 지난 2017년 설립된 미국의 민간 우주 운송 스타트업인 모멘투스의 우주 궤도 셔틀 비고라이드(Vigoride)에 데모 모델이 실릴 예정이다.

날씨나 먼지 영향이 없고 지구 표면보다 월등히 많은 태양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우주 공간에 데모 타입(SSPD)을 보낸다. 태양광 패널을 갖춘 모듈식 우주선이 생산한 전기는 다시 지구 공간으로 무선전송을 통해 보내게 된다.

사진=캘리포니아공대

캘리포니아공대는 지난 2013년 상당한 규모의 자선 기부를 받아 이 프로젝트 개발을 해왔고, 데모 시험 발사를 통해 세 가지 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발사체에 탑재될 태양광 패널 발전기는 110파운드(약 50 킬로그램)의 무게로 고안됐다.

DOLCE라는 실험을 통해 발사체는 궤도에 올라 6 평방미터 크기의 전지판 구조를 펼치게 된다. ALBA 실험에서는 22가지 종류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우주 환경에서 적절한 발전 방식을 찾게 된다. 또 MAPLE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무선 전력 전송 메커니즘 실험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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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실험 가운데 DLOCE는 지구 환경과 우주 환경에서의 차이점을 알아보는 수준이지만, ALBA와 MAPLE 시연은 까다로운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종 목표는 0.5마일(약 805 미터) 이상의 너비를 가진 우주 태양 전지판을 배치하고, 무선 전력 전송과 지표면에서 다시 전력망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전파를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