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023년 정기 인사...임원 승진 규모 대폭 줄였다

지난해 39명 승진 대비 올해 10명 승진 그쳐...3분기 적자 전환에 위기 대응

디지털경제입력 :2022/12/30 15:14    수정: 2022/12/30 16:48

효성이 30일 2023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지난해와 달리 전무급 이하 직원 10명만 승진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날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효성 서울 마포구 본사 전경 (사진=효성)

효성 측은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도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사들과 시장 개척과 원천기술 개발 등에 끊임없이 도전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전문가, VOC(고객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고객 가치 경영을 실현한 인사들을 승진 시켰다고 설명했다.

여성임원으로는 효성 트랜스월드PU 글로벌프라이싱팀 최영숙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번 신임임원의 평균 나이는 46.5세이고, 평균근속연수는 19년이다.

효성은 지난해 김규형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39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하지만 올해는 부사장 이상은 승진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승진자도 10명에 그치는 등 규모가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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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부진한 것이 이번 임원 승진 규모가 줄어든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의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 3조5365억원, 영업이익 6천381억원이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손실 5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주력 계열사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 역시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