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SKC는 친환경 소재를 대거 들고 나간다.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이차전지용 동박, 실리콘 음극재,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 친환경 대체 플라스틱 소재 플라스틱바이오(PBAT)를 내놓는다. SKC는 SK㈜를 비롯한 SK그룹 7개 계열사와 전시장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SK 전시관 주제는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부품을 각각 앞세웠다. 이들 회사는 이동수단(mobility·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처음으로 전시장을 꾸린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CES에 활발하게 참여한다”며 “모빌리티 산업이 CES의 주요 소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를 선보인다. P-OLED는 유리 대신 탄성 있는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쓴다.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가볍고 구부릴 수 있다. LTPS LCD는 기존 LCD보다 화면을 크게 만들고 해상도를 높일 수 있다. 안경 쓰지 않고도 3차원(3D)으로 보는 계기판, 차량용 사운드 디스플레이도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자평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필름 형태의 진동 발생 장치(익사이터)가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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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첨단운전자지원체계(ADAS)용 카메라모듈, 차량 실내용 카메라와 레이더모듈, 센서 퓨전 솔루션, 라이다(LiDAR),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5세대(5G)-와이파이(WiFi) 콤보 모듈 등을 선보인다. 라이다는 라이트(Light)와 레이더(Radar)의 합성어다. 레이저를 쏘고서 빛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빛의 강도를 재서 거리·방향·속도·온도·농도 등을 알아챈다. 레이더·카메라와 함께 라이다가 자율주행차에서 사람 눈 역할을 한다.
광반도체 전문 기업 서울반도체도 자동차용 제품을 준비했다. ‘와이캅’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헤드램프(ADB), 자연광 스펙트럼 기술 ‘썬라이크(SunLike)’가 탑재된 실내 조명 등을 전시장에 설치한다. 와이캅은 노와이어(No-Wire), 노패키지(No-Package), 노렌즈(No-Lens)가 가능한 서울반도체의 특허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