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소비자물가 5% 내외 상승"

한국은행 전망…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0%

한국은행은 내년 초 소비자물가가 5%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요금 인상 등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물가 오름세가 둔화됐으나 공업제품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전월에 이어 5.0%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1월 전망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

12월 소비자물가는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공업제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됐다. 가공식품 가격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었으며, 지난 10월 원유 기본가격 인상으로 우유, 발효유 등의 가격이 오른데다 최근 주요 탄산음료 가격 인상 등으로 당분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근원물가는 집세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했다. 식료품·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주택시장 시세 하락폭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집세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물가 오름폭이 축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초 소비자물가가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이환석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유가 추이, 중국 내 방역조치 완화 및 코로나19 재확산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공공요금 인상 등이 상방리스크로, 경기둔화폭 확대 가능성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