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 의지가 강하고 인공지능(AI) 개발 역량이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사업 성과가 뚜렷이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비타소프트 홍순기 대표는 29일 "디자인권과 상표권 침해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비타소프트가 시행하고 있는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구축 사업'은 NIPA가 전담기관이 돼 수행하고 있는 'AI-X' 프로젝트 일환이다. 위조상표를 부착하지 않은 상태로 통관하는 불법복제품을 AI 기술을 활용해 단속하기 위한 것이다. 나날이 증가하는 이들 지식재산권 침해 불법복제품의 통관을 막기 위해 관세청이 적극 나서고 있지만 물량이 많아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NIPA가 AI기술을 활용해 이들 디자인권 침해 제품 막기에 나섰다. 사업 성과가 우수해 최근 행안부가 공공 부문 사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경연 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홍 대표는 "디자인권 침해에 대한 사법 규정이 기존 친고죄에서 올 6월 반의사불벌죄로 변경돼 디자인권자의 신고 없이도 당국이 단속해 처벌할 수 있게 됐다"면서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를 실증랩 운영기관으로 해서 5개 기업을 주관기관으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와 내년에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2004년 11월 설립...4만여명 사용 서울시 업무관리시스템 고도화하고 유지보수
비타소프트는 2004년 11월 25일 설립됐다. AI를 비롯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터분석, IoT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자랑한다. 지난 18년간 수많은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는데 특히 서울시의 4만여명 공무원이 사용하는 업무관리시스템(전자결재 및 문서관리)을 고도화하고 유지보수 하고 있다.
이외에 AI기반 개방형 광고창작 시스템과 AI기반 이미지 검색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는 등 많은 AI 및 빅데이터 기술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AI기반 상표 및 디자인 검색시스템을 제작해 특허청에 공급한 실적도 갖고 있다. 또 5G 기반 의료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도 지난해 모 통신사에 공급했다. 올해들어서도 에코포인트 기반의 에코플랫폼과 전기자전거 운영 플랫폼을 광양시청에 제공했다.
회사 설립자인 홍순기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특허와 지식재산 분야에서 10년간 일하다 역동적인 삶을 살고 싶어 비타소프트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한 것도 홍 대표의 지식재산 전문성이 한 몫 했다.
홍 대표는 "특허청에 출원된 상표권과 디자인권을 심사할 때 먼저 출원된 내용을 이미지로 검색하는 시스템을 2019년과 2020년에 개발해 공급했다"면서 "이들 시스템은 PoC(시험) 프로젝트에서 현업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실용도와 효용성을 보였다. 이런 개발 성과가 있어 NIPA 사업체 참여했다"고 들려줬다. 현재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비타소프트를 포함해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진행한 성능 평가에서 5개 기업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았다.
홍 대표는 "최근 몇년간 비타소프트는 AI 기술 개발과 데이터 구축 등 20여건의 AI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면서 "그동안 축적한 이미지 비교 판독시스템의 AI알고리즘 개발력이 우수해 NIPA 사업에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AI팀·클라우드네이티브팀·디지털 컨버전스팀 등 둬..."우리는 ABCD 강소기업"
서울 구로구 코오롱디지털타워빌란트 2차에 소재한 비타소프트는 기업부설 연구소 외에 AI팀, 클라우드 네이티브팀, 디지털 컨버전스팀, AI데이터 사업부, 전략사업부 등을 두고 있다.
오래전부터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왔는데 올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한 '인공지능 학습용데이터 구축사업'에 참여해 금융 물류 OCR 및 국악음원 악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 NIPA가 시행한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참여해 자율주행 과 고해상도 배경 제거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이들 사례를 소개한 홍 대표는 "비타소프트는 최근 수년간 매년 10여건의 AI 프로젝트를 수행할 만큼 AI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여년간 각종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과 SI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는데 홍 대표는 "특히 우리는 ABCD(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에 집중 투자하며 4차산업혁명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타소프트는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시각지능, 자연어 처리, 자율주행)을 비롯해 ▲AI 학습 데이터 구축 ▲AI 학습 데이터 구축용 어노테이션 및 비식별화 툴 '카페 라벨(Caffe Label)' 보유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드보르작 클라우드(DvorakCloud)' 개발 ▲CMP(Cloud Management Portal) 개발 및 클라우드 올인원(all-in-one) 서비스 제공 ▲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 시티 운영 플랫폼 공급 ▲공용 전기자전거 운영 시스템 공급 등의 업무를 하며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
홍 대표는 "우리 사업의 첫번째 순위는 AI 소프트트웨어 개발과 서비스이며 두번째는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효율화 솔루션"이라며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AI기술을 활용한 공급망 관리 및 컨설팅을 신규 사업으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비타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내년 1분기중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이자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효율화 솔루션인 '드보르작 클라우드(DvorakCloud)'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보르작'은 편리하고 안정적 서비스 운영 환경을 보장해 주는 클라우드용 솔루션으로 기업과 기관의 서비스 클라우드 비용을 줄여줄 전망이다.
■ 특허청 상표권과 디자인권 이미지 검색 시스템에 AI 기술 적용
비타소프트는 이미지 판독 분야에서 유사 이미지를 판독하고 분류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청의 상표권과 디자인권 이미지 검색 시스템에 적용했는데 회사 경쟁 우위에 대해 홍 대표는 "연구 개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증으로 이어지면서 매년 높은 수준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과 수많은 성공적인 SI 사업 수행 경험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진단했다.
비타소프트는 국내 SW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공공 획득 창구인 '페더럴 서비스 스케쥴(FSS, Federal Service Schedule)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아메리카 서플라이 체인즈 PBC(America’s Supply Chains, PBC: 텍사스주 공익법인, DHS, CIS 공식 공급자)와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또 다수 소프트웨어 개발사 및 크라우드 소싱 전문업체와 긴밀한 유대 관계도 맺었다.
홍 대표는 "우리 회사 비전에 공감하는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내년에 성장 동력을 보다 강화하려 한다"면서 향후 비전에 대해 "핵심 연구 역량과 사업 역량을 모두 내재하고 있다는게 우리 회사 강점이다. 앞으로 AI융합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과 AI 융합 ESG 공급망관리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소프트는 생명력 가득한 따뜻한 인간 세상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예술혼이 살아 있는 소프트웨어 탄생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작지만 고객이 만족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소중히 키우고 있어 세상을 놀라게 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