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가입자 자금 횡령 의혹…SEC 조사 예정

가입자 자금 2억 달러로 벤처 투자한 혐의로 고소 당해

컴퓨팅입력 :2022/12/30 08:58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억 달러(약 2천536억원) 상당의 가입자 자금을 빼돌려 벤처기업 두 곳에 투자한 혐의로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를 제소했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FTX는 자회사 FTX벤처스를 통해 지난 3월 핀테크 기업 데이브에 1억 달러(약 1천268억원)를 투자했다. 데이브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두 달 전 상장했다. 

지난 9월에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미스틴랩스에도 1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미스틴랩스의 기업가치는 약 20억 달러(약 2조5천억원) 정도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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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FTX는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로 빼돌린 가입자 자금으로 데이브와 미스틴랩스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FTX벤처스는 수십 건의 투자를 했지만, 유일하게 공개된 투자 내역은 미스틴랩스와 데이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SEC는 두 건의 투자내역에 대해, FTX가 가입자 자금으로 투자했다는 연결고리를 밝힐 예정이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SEC는 해당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