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년 산업부 기조를 현장에서 분투하는 이른바 '야전산업부'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9일 이 장관은 산업부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산업부는 더욱 현장으로 다가가는 정책을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산업부의 올해 가장 큰 공로로 수출 실적을 꼽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작년보다 400억 달러 늘어난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세계 수출 국가 순위에서도 6위로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이 장관은 특히 공급망,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주무부처로서 핵심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미국-중국 등 공급망이 세계적으로 불안한 가운데서도 국제 정세를 주시하며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 장관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전력 요금과 관련 "전기요금은 세간의 인식처럼 인상요인이 굉장히 많다"면서 "내년에 얼마를 올린다 확정적으로 발표는 못하지만 가계와 기업이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부분에서 상당 부분 올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서도 산업부가 기민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IRA에 가장 강경하게 대응한 나라 중 하나다"면서 "특히 우리가 미국에 보낸 배터리 하위규정 의견서는 통상 산업에 있어 국제적인 지표가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의도대로 가면되겠다 싶게끔, 정부가 외교채널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IRA)는 재생에너지 기업들에게 굉장한 기회라고 본다"면서 "IRA 피해를 줄이고 배터리 태양광 풍력 등 미국 시장에 우리기업 진출하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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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 장관은 일련의 산업부 에너지 행보는 재생에너지 축소 기조가 아니라 조화로운 에너지 정책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장관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동반 확대가 국제적 기조다"면서 원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재생에너지 정책도 뚜벅뚜벅 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10차 전기본 재생에너지 비율인 21.6%는 상당히 도전적이지만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풍력은 산업 기회요인이 굉장히 많다"며 "이번 정부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상당히 힘을주며 2030년 NDC 타겟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을 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