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주주총회만 남았다

27명 대상 복수후보 심사 결과 구현모 사장 최종후보 낙점

방송/통신입력 :2022/12/28 16:56    수정: 2022/12/29 10:54

구현모 KT 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연임 확정 여부는 내년 3월 차기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로 추천된 뒤 주주들의 의사를 따르게 된다.

KT 이사회는 28일 복수 후보를 심사한 결과 구현모 현직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섯 차례의 연임 우선심사를 받은 구현모 사장은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에 따라 최종 후보 선정을 복수 후보 심사 방식으로 제안했다.

27명 추가 후보 대상 7차례 심사

KT 이사회는 구현모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총 27명의 추가 후보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사내 후보자는 KT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13명으로 구성됐다. 계열사를 포함해 KT 직급 기준으로 본사 부사장급 이상 인사들이다.

사외 후보자는 총 14명으로 최근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이 심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이사회 사무국에 직접 지원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한 사내이사는 “심사 대상에 오른 자연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27명의 추가 심사 대상자를 두고 총 일곱 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친 뒤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구현모 사장 경영성과 탁월 평가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복수 후보를 비교 심사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점 ▲취임 당시 대비 11월 말 기준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인 점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성공적인 ‘디지코(DIGICO)’ 전환 등의 구현모 사장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그룹 사업 구조 개선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 ▲사업 성과와 주주 가치 성장성이 탁월하다는 국내외 투자자 의견 등이 평가 요소에 포함됐다.

면접 단계에서는 성장전략과 구체적 실행계획, 통신 사업구조 혁신, 아웃소싱 개선, 이익 제고 방안, 우수인재 확보 방안, 차세대 리더 육성 등이 부각됐다고 KT는 전했다.

KT 이사회, 지배구조 모범기업 당부

KT이사회는 구현모 대표의 법적 이슈와 관련한 대표이사 자격 요건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정관과 관련 규정 상의 이사 자격요건 등을 고려 시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KT이사회는 차기 대표 최종후보로 낙점된 구현모 사장에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요청했다.

국민연금과 같은 주요 주주가 요청하는 ‘지배구조 기준과 원칙 정립’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KT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현직 CEO의 연임 적격 판정에도 복수 후보를 꾸린 재심사를 요청한 점에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선례를 남겨 높은 점수를 매기는 분위기다.

한편, 차기 대표이사 후보 확정에 따라 KT의 2023년 임직원 인사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직 임직원의 고과평가가 지난달부터 이뤄진 점에 따라 새해 1월 초순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현모 KT 대표

◇ 구현모 KT 대표이사 후보자 프로필

▲ 1964년생

▲ 서울대 산업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사 박사

▲ 1987년 KT 입사

▲ KT 경영기획부문장(2017~2018)

▲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2019)

▲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회장(2019~)

▲ KT 대표이사(2020~)

▲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유네스코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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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2021~)

▲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