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임시 봉쇄 폐지 등 그동안 취해오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 방역 완화조치를 결정한 이후 현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을 타깃 검역 대상국에 추가하고 입국자에 대해 강화된 발열 기준을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7일 기준 중국 내 확진자 수는 39만7천195명이며, 사망자는 5천241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6일 중국을 인천공항 타깃 검역 대상국에 추가했다.
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유증상 시 동반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열 기준도 이전에 37.5°C에서 현재는 이보다 강화된 37.3°C가 적용되고 있다.
중국발 입국자를 통한 국내 코로나19 유입보다 더 큰 문제는 해열진통제 및 방역 물품 제조를 위한 원료 등을 여전히 상당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현지 수요가 커지면 대외 수출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규홍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내 코로나가 확산되더라도 감기약 등 국내 물자 수급과 방역 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내 7차 유행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10주째 1을 넘은 상황.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7천명 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6만 7천명으로 전주보다 3.5% 증가했다. 지난주 사망자는 391명으로, 60세 이상이 대부분을 기록했다.
조 장관은 “코로나19가 어르신과 같이 면역이 취약한 이들에게 여전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라며 “신규 변이 발생과 해외 국가 내 재확산 등 변수들도 아직 남아있다”고 강조.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