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인터파크 쇼핑' 인수 가닥..."티몬과 시너지 기대"

내년 3월 물적 분할 뒤 큐텐에 매각 방식...인터파크 "확정된 바 없어"

유통입력 :2022/12/27 17:53

지난 9월 티몬을 인수한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기업 큐텐이 인터파크 쇼핑도 인수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커머스 부문을 내년 3월 1일부로 물적 분할해 큐텐에 매각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이날 내부 타운홀 미팅을 열어 이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12월 숙박·여가 앱 야놀자에 매각된 바 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여행·공연·쇼핑·도서 4개 사업 부문 지분 70%를 2천940억원에 사들였다.

이전에도 업계에서는 야놀자와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의 시너지가 다른 부문 대비 약하다며, 인터파크 쇼핑이 매물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는 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쇼핑 이외에도 최근 인터파크렌터카 보유 지분 100%를 렌터카 실시간 예약 서비스 업체 캐플릭스에 60억원에 매각하는 등 본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영역을 정리하는 모양새다.

큐텐은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인력 전원과 재무, 회계, 마케팅, 인사 등 전 사업 부문 공통 인력 중 3분의 1가량을 흡수한다는 방침을 전하고, 인터파크 임직원과 개별 면담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로 큐텐은 인터파크 쇼핑과 티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할 복안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큐텐 관계자도 “답변 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앞서 큐텐은 지난 9월 티몬 대주주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가 보유한 티몬 지분 81.74%와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6.91% 등 총 100%를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과 교환하는 식으로 티몬을 인수했다.

인터파크 쇼핑 인수도 지분 교환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