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중 일부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새해 카트업황 전반의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올해 이익금을 퇴직금과 위로금 등으로 편성해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달 근속연수 20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앞서 우리카드도 부서장급 임직원 대상 퇴직 신청을 받았었다.
하나카드 역시 희망퇴직 관련 풍문이 있었으나 지디넷코리아 취재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신한·삼성·KB국민·롯데·NH농협·BC카드는 아직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에선 일부 카드사들이 희망퇴직 시행한 이유에 대해 올해 목표달성 후 남은 이익을 활용했다는 의견이 있다. 향후 지급해야하는 퇴직금과 위로금 등을 미리 지급해 경영 부담을 해소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6월 말 기준 수익규모는 6조7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 수익 규모 역시 4천547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대비 30.77% 성장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받으려면 근로자에게 목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업황이 올해보다 더 어렵다고 하니, 장기근속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돈을 차라리 지금 편성해 사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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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드사들의 급여 항목 부담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체 카드사의 6월 말 기준 판매비와 관리비 내역 중 급여 항목 규모는 3천3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0%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내 전체 카드사의 최근 5년간 급여 지출 규모는 ▲2018년 6월 2천743억원 ▲2019년 6월 2천734억 원 ▲2020년 6월 3천174억 원 ▲2021년 6월 2천99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