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리자드 인수, 경쟁방해 아냐…시장에 이득"

반독점 소송 제기한 FTC에 반박 서류 제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소송 제기에 반박 서류를 제출했다고 미국 CNBC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MS는 37장 분량의 답변서를 통해 "3위 콘솔 제작업체의 게임 인수가 매우 경쟁적인 산업을 흔들 수는 없다"며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오히려 게이머와 게임업체들에 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장치와 개발자가 엔진과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FTC가 MS의 거래를 막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우리는 기술 부문의 경쟁, 소비자와 근로자를 보호할 규제 기관과 함께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과거 소송에서 배웠 듯 모든 이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합의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의 문은 결코 닫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FTC는 지난 8일 MS가 콜오브듀티 등 대형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합병하는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88조 원)로, 회사 역대 최고 금액이다.

FTC는 소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한다면 엑스박스 게임 콘솔과 빠르게 성장하는 구독 콘텐츠 및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진행하는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