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들이 연말 '기부 페어'로 나눔을 실천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은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를 다음달 초까지 진행한다.
삼성은 이달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기탁했지만, 임직원들이 회사 CSR을 후원하는 기부는 이와 별도로 진행된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12월 중순부터 각 사의 사회공헌단장 명의로 '기부 페어'를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에는 삼성의 대표 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푸른코끼리 등의 사업 내용과 올해 주요 성과가 소개돼 있다.
임직원들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이 내년에 어떤 CSR 프로그램에 기부할지 선택하고,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쉽게 기부할 수 있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 매달 33만원을 기부하는 반도체연구소의 고차원 프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월급이 오를 때 마다 기부금도 조금씩 늘렸고, 그만큼 보람도 더 커진다"고 말했다.
삼성은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한다.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 실제 CSR 프로그램에 지원되는 방식이다.
올해는 삼성 23개 계열사 임직원의 73%가 기부에 참여해 총 246억원을 기부했고, 회사가 246억원을 다시 기부해 총 492억원을 CSR 프로그램에 뜻깊게 사용했다.
삼성 임직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기부처는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중학생의 '미래의 꿈'을 함께 찾고 기초학습을 지원하는 '삼성드림클래스' 순으로 청소년 교육 분야에 큰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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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경우 임직원들은 올해 약 120억원의 기부금을 기부했고, 회사가 다시 120억원을 보태 총 240억원을 청년실업과 양극화와 같은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CSR을 지원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에서도 임직원들이 기부했고,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했다.
이같은 '매칭 그랜트'는 2010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개인 기부시스템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삼성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해 기부한 금액은 2011년부터 누적으로 총 5839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