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두고 영국 규제당국인 경쟁시장국(CMA)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75%에 달했다고 영국 게임산업 매체 게임인더스트리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월부터 2주간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약 2천600명이 참가했다. 설문 응답 중 약 500건은 모욕적인 내용을 포함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내용, 영국 외 지역 이용자가 보낸 것으로 명시되거나 영어로 작성되지 않아 제외됐다.
나머지 2천100개의 의견 중 찬성은 4분의 3, 반대는 4분의 1로 나뉘었다.
찬성 측 주요 의견으로는 ▲이번 인수로 소니와 닌텐도에 비해 콘솔 시장에서 열세인 MS가 더 밀접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점 ▲MS가 액티비전 콘텐츠를 엑스박스 전용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 ▲독점작 확보는 역사상 콘솔 시장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또한 합병을 통해 MS가 액티비전에 더 나은 리더십을 제공하고 콜오브듀티 외의 게임에 더 많은 투자를 장려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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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합병 반대 측 의견으로는 ▲게임산업에더 대형 퍼블리셔 인수의 해로운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 ▲MS가 콜오브듀티 시리즈를 엑스박스 독점작으로 만들 가능성 ▲이미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MS가 이번 합병으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타 기업 진입을 막을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
CMA는 내년 3월 1일까지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