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눈길 달리는 럭셔리 요트…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PHEV SUV 그랜드 체로키 최초 전동 모델...1억360만원부터

카테크입력 :2022/12/25 09:34    수정: 2022/12/25 14:44

지프의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그랜드 체로키 라인업 최초 전동 모델이다. 지프의 81년 역사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은 그랜드 체로키 4xe를 시승했다. 

시승은 지난 21일 그랜드 체로키 4xe를 타고 한남 메종 갤러리아에서 출발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인근까지 왕복 약 74㎞를 왕복하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사진=김재성 기자)

■ 전기모터 2개 400V 배터리팩, 2.0ℓ 터보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최고출력 272마력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전기 모터 두 개와 400V 배터리 팩, 2.0ℓ 터보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72마력과 최대토크는 40.8㎏·m을 발휘하며 완충 시 전기로만 33㎞를 주행한다.

또한 하이브리드와 전기, e세이브 등 세 가지 E-셀렉 모드를 통해 주행 상황에 가장 적합한 운행을 지원한다. 문을 열고 차량에 탑승한 그랜드 체로키 4xe는 고급스러운 나무로 마감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마치 고급 요트가 도시 위를 달리는 듯한 자태를 뽐냈다.

운전석에 앉으니 운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10.1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은 물론 무선 충전 패드가 장착돼 편리성을 높였다. 다만 시승 차량의 내비게이션 호환성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사진= 김재성 기자) 그랜드 체로키 4xe는 고급스러운 나무로 마감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마치 고급 요트가 도시 위를 달리는 듯한 자태를 뽐냈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오프로드 명가다운 주행성능을 보였다. 마침 이날은 눈이 내렸다. 오프로드 주행이 강한 지프의 특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날씨다. 도심 지역에서 오프로드의 성능을 온로드에서 뽐내는 그랜드 체로키 4xe는 눈길에서도 단 한 차례의 미끄러짐 없이 주행했다.

고성능 사운드도 갖췄다. 매킨토시(McIntosh)사가 올 뉴 그랜드 체로키만을 위해 디자인한 사운드 시스템과 19개의 스피커를 통해 노래를 재생한 뒤 흰색으로 덮인 눈길을 달리자 차량 내부와 외부 공간이 분리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그랜드 체로키 최초의 전동 모델이지만 하이브리드 연계 시스템이 매끄럽게 작동했다. 고성능 엔진이 탑재된 것과 달리 내부는 고요하게 잔잔한 진동이 차를 감싸 기분 좋은 느낌이 느껴졌다. 이를 통해 속력을 낼때나 내연기관으로 전환한 상태에서도 진동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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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미국 SUV의 단점으로 꼽히던 연비도 잡았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복합 8.8km/ℓ 도심 8.2, 고속 9.7의 연비 효율을 보인다. 일반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는 그랜드 체로키 가솔린 3.6의 연비 대비 최대 1.4km/ℓ 차이난다. 지금까지 미국 차하면 고연비 저효율적이라는 생각이 약간 바뀌는 순간이다. 

이번에 출시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두가지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리미티드가 1억320만원, 써밋 리저브가 1억 2천1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