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생산‧수입량 늘렸다지만 약국 배송까진 시간 걸려

정부, 긴급생산·수입명령·약가 인상 추진… 원료 수입 문제없어

헬스케어입력 :2022/12/22 17:53

정부가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에 따라 해열진통제 수요가 폭증하자 생산‧수입량 확대를 하고 있지만 약국 배송까지는 시간 걸린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제제(650mg) 고형제 품목에 대해 약가 인상과 긴급 생산·수입 명령 등 조치를 통해 생산‧공급량 확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수입사는 수요 충당 계획을 제출했고, 이에 다라 생산 및 수입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인해 약국에서는 '코로나 상비약'으로 알려진 해열제와 종합감기약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문제는 일선 약국에 약이 풀리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정부는 해열진통제가 생산·수입에 필요 절차와 유통과정을 거쳐 약국으로 배송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현장에서 생산·수입 단계의 공급량 증대 효과를 체감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원료 확보는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해 감기약 생산에 필요한 일정량의 원료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 주중한국대사관과 원료수입사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정부가 의약품 원료의 수출을 제한하는 등 특이동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련해 제조사들은 원료 수입국을 다변화 등의 조치를 마련 중이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는 “약국이 개별 환자에게 지나치게 과량의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현재 의약품 공급 상황과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법적인 책임이 발생할 수 있음을 관련 단체에 알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