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시티 정책·기술 교류의 장…서울·벨기에·퀘백 사례 나눠

서울디지털재단, 제6회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 성료

디지털경제입력 :2022/12/22 13:45    수정: 2022/12/22 13:50

세계 주요 국가들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디지털재단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제6회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각 국가 주요 도시 담당자가 스마트시티 정책을 교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는 주한이집트대사관 대사, 시티넷 김정기 대표를 비롯해 주한벨기에대사관,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주한아랍에미레이트대사관, 주한알제리대사관, 주한타지키스탄대사관, 주한퀘벡정부대표부, 주한룩셈부르크대표부 등 주요 국가 및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럼은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부와 2부 세션으로 진행했다. 2부 세션에서 각국 관계자가 스마트시티 정책을 발표했다. 재단과 시티넷, 주한벨기에대사관, 주한퀘백대표부 순서로 진행했다.

서울시 스마트시티 정책 '약자와의 동행' 우수 사례로

서울시 사례는 한태환 서울디지털재단 팀장이 발표했다. 서울시가 올해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의미를 돌아봤다. 월드콩그레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무역박람회가 매년 11월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국제 행사다. 매년 약 140개국 700개 도시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도시 분야에서 올해 최우수 도시상을 받았다.

제6회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이 개최했다. 서유진 디지털 휴먼이 사회를 맡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서울시는 지난해 ‘스마트시티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4가지 정책 지향 아래, 16개 전략 목표와 78개 정책 과제를 도출했다. 한 팀장은 올해 서울시 수상의 배경으로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주목했다. 설명에 따르면 서울시는 약자와 동행하기 위한 5대 기본권을 제시했다. 통신, 이동, 교육, 안전, 활용이다.

시는 통신 기본권 실현을 위해 무료 공공 와이파이와 스마트 기기 보급을 확대했다. 이동을 위해서는 장애인을 위한 자율주행차,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기 위한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도입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누구나 공평하게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일대일 멘토링 서비스를 마련했다. 메타버스와 아바타도 교육에 접목해 활용하고 있다. 안전 분야에서는 언제나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스마트 순찰 로봇과 안심이 앱을 도입했다. 마지막 활용 분야는 누구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한 팀장은 재단이 11월까지 약 8만 명을 교육했다고 밝혔다. 어디나지원단 강사진 120명이 약 1만6천 명을 가르쳤고 로봇을 통한 디지털교육도 6만 명이 수강했다. 어디나지원단은 서울디지털재단이 운영하는 강사단이다. 최신 기술에 익숙한 만 55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했다.

한 팀장은 서울시에게 최우수 도시상을 시상한 라이아 보넷 바르셀로나 부시장의 발언을 전하며 발표를 마쳤다. 그는 “서울이 보여준 업적은 SCEWC 모토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사람에게서 영감을 받은 도시이며, 그곳 시민들은 소외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시티넷,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는?

크리스 시티넷 담당관은 아태 지역 스마트시티 사례를 소개했다. 시티넷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지원하는 국제 플랫폼이다.

크리스 시티넷 담당관이 필리핀 퀘존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시티넷 담당관은 여러 도시의 하수처리장 사례를 언급했다. 하수처리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곳에 카메라 로봇을 투입해 녹화하고 인공지능 기반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의 퀘존시 사례도 언급했다. 퀘존시는 재활용 폐기물을 가져오면 환경 포인트 ‘캐시백’을 제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민들의 폐기물 관리 인식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다. 퀘존시는 앱으로 시스템을 구현하고 오프라인 수거 지점을 운영했다.

서울시 사례도 전했다. 교통 신호등 하나에 보안 장치나 기상 측정 시스템을 통합한 점이나 버스 도착 시간을 알 수 있는 정류장 스마트 쉼터를 호평했다.

벨기에 “한국 등 데이터 구축 도울 수 있다”

리오넬 오렌스 주한벨기에대사관 참사관은 벨기에 스마트시티 정책과 사례를 발표했다. 벨기에의 센서 기술력과 데이터 구축 시스템을 주로 소개했다.

리오넬 오렌스 주한벨기에대사관 참사관이 스마트시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리오넬은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기업이 데이터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벨기에는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하며 “다른 도시에서도 이런 데이터 저장소를 구현하고 싶다면 벨기에와 협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퀘백 “한국과 상호보완적 강점 가졌다”

앤드류 림 주한퀘백대표부 상무관은 퀘백의 연구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유학생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여러 기업에도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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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상무관은 “한국이 인프라 개발에 강점이 있는 나라라면 퀘백은 인재와 연구에 강한 도시”라며 “상호 보완적으로 도움을 줄 부분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강요식 이사장은 “올 한 해 스마트시티 서울을 위해 재단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탐색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해 의미가 깊었다”며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