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도 '한국형 AI풀스택', 내년 해외 진출

내년 상반기 중 NPU 양산·AI 풀스택 사업 글로벌 시장 확산 추진

방송/통신입력 :2022/12/22 12:58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솔루션, 서비스가 합쳐져진 '한국형 AI풀스택'이 해외 진출한다.

KT는 KT클라우드, 리벨리온, 모레 등 AI 반도체 주요 기업과 서울 종로구 KT 이스트빌딩에서 'AI 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 워크숍'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 남충범 KT클라우드 클라우드본부장, 조강원 모레 대표, 윤도연 모레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 각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KT는 2023년을 한국형 AI 풀스택 구축의 원년으로 삼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AI 풀스택은 AI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AI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AI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행사 종료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앞줄) 왼쪽 세번째 조강원 모레 대표, 왼쪽 네번째 김채희 KT 전략실장, 오른쪽 두번째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사진=KT)

워크숍에 참가한 기업들은 내년 핵심 화두로 글로벌 진출을 뽑았다. AI 서비스,  AI 반도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동 영업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 한국형 AI반도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고, 전세계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KT의 AI 풀스택 구축 노하우를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통신사업자들이 AI 풀스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우선 협력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 하드웨어 설계를 맡은 리벨리온은 내년 3월에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서버용 AI 반도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AI반도체는 비전 모델을 지원하는 AI반도체보다 개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적인 면에서 기존 GPU대비 3배 이상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 비용을 갖추고 있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는 모레의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과 결합해 KT 데이터센터에 탑재된다. AI컨택센터 등 초거대 AI모델이 기반이 되는 KT의 다양한 AI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진행에서는 지난해 10월 구성된 AI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가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달까지 총 15회에 걸쳐 치열하게 전략을 수립하고 성장의 토대를 만드는 정기 모임을 가지면서 AI 인프라, AI 서비스, AI 모델, 차세대 AI 사업 분야의 당면 과제를 선정하고 실행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종량제 GPU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HAC)을 출시하고 초거대 AI '믿음' 상용화에 기여했다. HAC은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고객이 다중·동적 할당 기술을 통해 원하는 만큼 GPU 자원을 할당 받고 연산 후 즉시 반납이 가능한 서비스다.

믿음은 AI초거대 모델이 산업에 즉시 적용되도록 모델 경량화 기법을 통해 특정 산업 영역의 AI학습 시간을 줄이고, 자연어 처리의 문장 생성 뿐 아니라 문장의 해석과 이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이 중점 개발됐다. 하반기 정부 초거대 AI 사업에도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여 성과에 기여한 바 있다.

관련기사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은 "하나의 목표를 항해 꾸준히 다져온 협력관계를 되짚어 보고 향후 AI풀스택 글로벌 진출이라는 공통 목표와 실행 방안을 강구한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1년간 AI 풀스택 사업 완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해 AI 반도체 하드웨어 설계 영역을 강화했다.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인 모레에 지분 투자해 KT AI 인프라 성능 고도화를 추진했다. 지난 4월에는 KT 클라우드를 분사해 AI 핵심 역량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전문성을 높였다.

KT